©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조카 돌잔치에 축하금 30만 원을 냈다가 "첫째 때는 50만 원 하더니 둘째는 30만 원이냐"며 뒷말을 한 새언니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여성이 결국 20만 원을 추가로 보냈다. 정작 당사자는 과거 시누의 둘째 아이 돌잔치 때 축하금으로 20만 원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언니 돌잔치 봉투 얘기가 저한테까지 돌아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지난주 토요일 열린 오빠 부부의 둘째 돌잔치에 학교 행사 때문에 늦게 참석하면서 어머니를 통해 미리 축하금 30만 원을 전달했다.
며칠 지나서 어머니로부터 "너 새언니한테 서운한 것 있냐"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새언니가 어머니에게 "아가씨는 큰애들 때는 50만 원 하더니 둘째는 30만 원이네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A 씨는 "큰애들이 3년 전인데 그때 제가 얼마 했는지까지 기억하는 것도 놀랍고, 그걸 시어머니한테 말한 것도 놀랍다"며 "3년 전에는 맞벌이에 자녀도 한 명이었지만 지금은 남편의 이직으로 연봉도 줄고 자녀도 둘로 늘었다. 그래도 조카 돌인 만큼 성의를 보이자는 생각에 30만 원을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A 씨는 자신의 둘째 돌잔치 당시 새언니에게 받은 축하금은 20만 원이었다. A 씨는 "난 그래도 그걸 한 번도 입 밖에 낸 적 없다. 금액 따지는 게 싫었고 그냥 고맙다고만 했다"고 전했다.
이와 비슷한 일도 있었다. A 씨는 "지난해 어머니 칠순 때도 새언니가 '아가씨네는 맞벌이니까 좀 더 내도 되지 않냐'고 해서 다른 형제보다 10만 원을 더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엄마는 '네가 손해 보는 게 집안 조용한 것'이라며 20만 원을 더 보내라고 했다"며 "그 말을 듣는 순간 더 민망했다. 돈 20만 원이 아까운 게 아니라 내가 무슨 조카 차별하는 고모처럼 돼버렸기 때문이다"라고 토로했다.
이같은 내용은 친척들에게까지 퍼졌다. A 씨는 "돌잔치 봉투 하나로 제가 집안에서 형편 어려운 시누이가 돼 있더라.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우리도 둘째 때 20만 원 받은 걸 얘기하자"고 했지만 가족 간 다툼이 생길까 봐 말렸다"고 털어놨다.
결국 A 씨는 "퇴근길 새언니에게 20만 원을 추가로 이체하며 '지난번엔 정신이 없어 제대로 못 챙겼다'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어머 아가씨, 뭐 이런걸'이라며 하트 이모티콘을 보내더라. 지금 이 카톡을 보며 정류장에 서서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 내가 보낸 그 돈이 조카 축하금인지 뒷말 막는 값인지 모르겠다"고 씁쓸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손아랫사람이 더 많이 하는 경우는 보통 별로 없지 않나?", "염치없는 새언니다. 저런 새언니는 다른 데 가서 시누 흉을 보고 다닐 게 분명하다", "처음부터 받은 금액 보낸 금액 전부 다 밝혔어야 한다" 등 A 씨의 심정에 공감하면서 반대로 새언니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