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설악산 찾은 소방관…추락한 60대 살렸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4일, PM 04:0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쉬는 날 설악산을 찾은 소방관이 대청봉에서 추락한 60대 등산객을 발견해 응급처치와 헬기 이송을 도우며 생명을 구했다.

4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광주 서부소방서 박형주 119구급팀장은 지난 2일 설악산 대청봉 표지석 인근에서 등산객 A씨가 약 2m 아래 바위로 추락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A씨는 얼굴과 손 등에 큰 상처를 입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박 팀장은 주변 등산객들에게 토시 등을 받아 상처 부위를 지혈하고, 현장에 있던 간호사와 함께 의식과 호흡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A씨가 의식을 되찾았지만 구토와 두통, 졸림 증상을 보이자 뇌 손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119상황실과 연락해 헬기 이송을 요청했다.

박 팀장은 등산객들과 함께 A씨를 약 600m 아래 헬기 이착륙장 인근까지 옮겼고, 현장 상황 전달과 헬기 유도까지 맡았다.

A씨는 군 헬기로 성남의 국군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팀장은 “사고를 보는 순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소방관으로서 환자가 구조될 때까지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 혼자 한 일이 아니다”라며 “현장에 있던 간호사와 등산객들이 함께 도와줬고 119상황실과 군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환자를 신속히 이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