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술집 메뉴에 '피 떡갈비' 5·18 희생자 비하 표현 논란…업주 "몰랐다"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06일, AM 09:30

스레드 갈무리

광주의 한 술집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돼 온 표현을 메뉴 이름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주는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며 사과했다.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광주 동명동에 새로 문을 연 것으로 알려진 한 술집의 메뉴판이 공유됐다.

공개된 메뉴판에는 '피 떡갈비'라는 메뉴가 적혀 있다. 메뉴 설명에는 "노릇하게 구워낸 떡갈비 3피스에 케첩을 곁들여 드립니다"라고 쓰여 있으며, 가격은 1만 2000원이다.

해당 술집은 이 메뉴를 인스타그램에 소개하면서 게시물에 '피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피 떡갈비'라는 표현이 온라인에서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혐오 표현으로 사용돼 왔다는 점이다.

과거에도 해당 표현을 사용했다가 5·18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했다는 비판을 받은 사례가 있다.

특히 해당 표현은 광주의 대표 음식인 떡갈비에 5·18 당시 희생자들의 피를 빗댄 극단적인 비하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메뉴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르고 했을 리가 있나", "다 차치하더라도 음식 이름에 저게 맞나. 싫다" 등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술집 측은 해당 표현에 특정한 의도나 비하 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하고 사과하면서 논란 수습에 나선 상황이다.

업주는 "제가 메뉴 이름을 정할 때 똑같은 음식이지만 다르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아서 정말 아무 의미가 없는 말인 줄 알았다"라고 해명했다.

스레드 갈무리

업주는 온라인에서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기 전인 오후 7시 32분께 직접 검색을 통해 표현의 의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알아본 결과 논란이 될 수 있는 단어인 것은 인지했다. 불편하게 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다만 아무 의도도 없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직원들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공유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업주는 "저희 직원 신상이 다 올라가 있는 게시물들을 보니 답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편을 겪으신 분들이 있다면 저에게 따로 연락을 주시면 한 분 한 분 사과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메뉴 이름 하나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특정 역사적 사건과 희생자를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상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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