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유치원생인데 학비는 대학생 2.5배…영어유치원비 얼마길래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6일, PM 04:15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의 유아 대상 영어학원(일명 영어유치원) 한 달 교습비가 149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79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대학 등록금(727.3만원)의 2.45배에 해당한다.

작년 9월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베이비&키즈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영유아를 위한 영어교육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작년 9월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베이비&키즈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영유아를 위한 영어교육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시도별 유아 대상 영어학원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월평균 교습비는 2021년 127.8만에서 2022년 130만원, 2023년 141.6만원, 2024년 136.4만원, 2025년 149.7만원으로 올랐다. 이는 교습비에 기타 경비(교재비·급식비 등)를 포함한 비용이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서울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교습비는 1796만원으로 올해 4년제 대학 등록금(727만3000원) 대비 2.47배에 달한다.

이처럼 비싼 교습비와 저출산에도 전국적으로 유아 대상 영어학원 수는 2021년 718곳에서 2025년 820곳으로 14.2%(102곳) 늘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같은 기간 186곳에서 273곳으로 47%(87곳)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저출산 영향에도 영어유치원이 성업하는 데에는 조기에 영어 실력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입 수능 영어 영역은 2017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전환했지만, 학부모들은 조기에 1등급(90점) 실력을 갖추도록 영어학원에 자녀를 보내고 싶어한다는 얘기다.

김준혁 의원은 “한 달에 150만원에 달하는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지 않으면 불안한 우리 사회 구조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공교육과 보육 인프라를 확충해 모든 유아가 격차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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