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연구팀, 생체형광 영상으로 구강 잠재적 악성 질환 추적 가능성 제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6일, PM 03:25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 연구팀과 구강악안면외과 김형준 교수 연구팀이 생체형광 영상을 이용한 구강 잠재적 악성 질환의 추적관찰 가능성과 형광 변화의 생물학적 해석 방향을 제시했다.

아이오바이오는 자사의 QraycamPro를 활용한 증례연구와 형광 소실의 생물학적·광학적 기전을 분석한 리뷰논문이 2026년 국제학술지 Photodiagnosis and Photodynamic Therap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 주기적인 촬영으로 병변의 경계와 시간에 따른 변화 확인

구강 잠재적 악성 질환(oral potentially malignant disorders, OPMD)은 구강 백반증과 홍반증 등 구강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 여러 질환을 포함한다. 병변의 진단과 위험도 평가에는 임상검사와 조직검사가 중요하지만, 전통적으로 조직을 떼어내는 침습적인 조직검사는 환자의 불편감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OPMD병소의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비침습적인 검사법이 활용이 필요하다.

첫 번째 증례연구에서는 정량광형광(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ce, QLF) 기술이 적용된 QraycamPro를 이용해 OPMD 환자 2명의 병변을 세 차례에 걸쳐 백색광과 형광 영상으로 촬영했다.

연구팀은 병변 부위에서 정상 조직보다 형광이 약해지는 ‘형광 소실’과 ‘붉은 형광’을 관찰했으며, 시간에 따라 이들 형광 양상의 분포가 달라지는 것을 기록했다. 일부 병변의 경계는 일반 백색광 영상보다 형광 영상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백색광과 형광 영상을 함께 기록하면 병변의 외관과 형광 반응을 비교하면서 동일 부위의 변화를 반복적으로 살펴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병변 전체를 비침습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추적관찰을 보조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 형광 소실은 암에만 나타나는 신호가 아닌 복합적인 조직 반응

두 번째 리뷰논문은 OPMD에서 관찰되는 형광 소실의 원인을 생물학적·광학적 관점에서 정리했다. 연구팀은 상피의 구조와 대사 변화, 콜라겐 손상, 혈관 증가, 염증 및 각화 등이 복합적으로 형광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형광 소실은 상피이형성이 있는 병변 뿐만 아니라 염증성 또는 과각화성 병변에서도 관찰될 수 있었다. 반대로 상피이형성이 있어도 뚜렷한 형광 소실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즉, 형광 소실 소견만으로 특정 질환을 확진하거나 배제해서는 안 되며, 병변의 형태와 위치, 촉진 소견, 조직병리 결과와 함께 해석해야 한다.

두 연구는 생체형광 영상의 임상적 가능성과 해석상의 한계를 함께 제시했다. 증례연구가 병변의 범위와 변화를 기록하는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리뷰논문은 관찰된 형광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근거와 주의점을 정리했다.

◇ 치아·바이오필름에서 구강점막으로 연구 범위 확대

이번 연구는 그동안 치아우식, 치아균열 및 바이오필름 탐지에 집중해 온 큐레이(Qray) 기술의 연구 활용 범위가 구강점막 질환으로도 확대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생체형광 영상을 통해 구강점막 병변을 기록하고 시간에 따른 변화를 비교하는 새로운 활용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향후 병변과 인접 정상점막의 형광 강도, 형광 소실 면적과 분포를 정량화하고, 이를 동일 부위의 조직병리 및 분자생물학적 변화와 비교할 계획이다. 또한 촬영 조건과 영상분석 방법을 표준화해 재현성 있는 분석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형광 소견은 특정 질환을 확진하는 단독 지표가 아니라 임상검사와 조직병리 결과를 보완하는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며, 촬영·분석 방법의 표준화와 정량 평가 기술이 확립되면 OPMD 환자의 병변 기록과 장기 추적관찰을 지원하는 도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형광 영상으로 추적 관찰한 구강 백색 병변의 변화, 백색광 영상(A-C)과 형광 영상(a-c)은 각각 최초 방문(A, a), 6개월 후(B, b), 9개월 후(C, c)에 촬영했다. 병변 부위에서 붉은 형광과 시간에 따른 변화가 관찰됐으며, 조직검사 결과 과각화증과 극세포증으로 진단됐다. 노란색 화살표는 병변과 이에 대응하는 붉은 형광 영역을 나타낸다. (출처: Po E, et al., Fluorescence patterns and longitudinal changes of oral potentially malignant disorders lesions using biofluorescence imaging: Case reports. Photodiagnosis and Photodynamic Therapy, 2026).
형광 영상으로 추적 관찰한 구강 백색 병변의 변화, 백색광 영상(A-C)과 형광 영상(a-c)은 각각 최초 방문(A, a), 6개월 후(B, b), 9개월 후(C, c)에 촬영했다. 병변 부위에서 붉은 형광과 시간에 따른 변화가 관찰됐으며, 조직검사 결과 과각화증과 극세포증으로 진단됐다. 노란색 화살표는 병변과 이에 대응하는 붉은 형광 영역을 나타낸다. (출처: Po E, et al., Fluorescence patterns and longitudinal changes of oral potentially malignant disorders lesions using biofluorescence imaging: Case reports. Photodiagnosis and Photodynamic Therapy,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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