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평화와연대를위한 접경지역주민 종교 시민사회 연석회의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정유진 수습기자)
앞서 군 당국은 전날(5일) 합동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폭발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매설된 북측 지뢰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하고, 현장에서 폭파하는 방식의 지뢰 제거 작전에 들어갔다.
연석회의는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기도 전에 일부 정치권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과 참수작전 훈련 재개 등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며 “지뢰 문제의 진상 규명과 안전 조치는 필요하지만, 접경 지역의 긴장을 높이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접경 지역 주민들은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생업과 평범한 일상이 직접적인 위협을 받아왔다고 호소했다. 파주에서 농어촌 민박을 운영하는 윤설현 씨는 “2024년 10월 15일 북한의 경의선 연결 철도 폭파 이후 민통선 이북 지역의 관광 예약이 전면 취소됐다”며 “접경 지역 긴장 고조가 영농활동 제한과 관광객 감소, 지역 경제 악화, 주민 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을 이미 경험했다”고 말했다.
김포 주민인 박희정 김포민예총 대표도 “과거 대북·대남 확성기 방송이 밤마다 이어져 아이들이 귀신 소리처럼 들리는 방송을 무서워했다”며 “확성기 방송이 멈춘 뒤에야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다시 서로를 자극하는 행위가 벌어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군 당국을 향한 비판도 나왔다. 이은정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는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지 책임 있게 밝혀야 한다”며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보다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주장부터 나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태호 한반도평화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군사분계선조차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뢰 문제를 해결하려면 남북 군 당국이 만나 경계를 분명히 하고 전쟁의 불씨가 될 행동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석회의는 “대북 확성기 재개 등 무책임한 강경 대응 주장을 멈추고, 사고 진상을 규명해 장병과 주민의 생명을 지킬 실질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