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56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의 휘발유 저장탱크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사진=연합뉴스)
소방당국은 유류화재용 포 소화약제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다음 날 오전 완전히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탱크에 저장돼 있던 휘발유 약 282만ℓ가 타면서 피해액은 약 117억원으로 추산됐다.
화재 원인으로는 인근에서 날아온 풍등이 지목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인근 터널 공사장에서 일하던 스리랑카 국적 근로자가 날린 풍등이 약 300m를 이동해 저유소 잔디밭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풍등의 불씨는 주변 건초로 옮겨붙었고 이후 불길이 저장탱크 쪽으로 번졌다. 풍등이 떨어진 뒤 약 18분 만에 탱크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당초 경찰은 풍등을 날린 근로자를 중실화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했다.
(사진=연합뉴스)
수사 과정에서는 저유소의 안전관리 문제도 드러났다.
저유탱크 주변에는 제초 작업 후 나온 마른 풀이 남아 있었고, 탱크 내부로 불꽃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인화방지망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들도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풍등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이어진 고양 저유소 화재는 이후 주요 위험시설의 안전관리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