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李대통령에게 매우 화가 나 있다"…공개 석방 요구(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07일, PM 07:08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국회 윤석열정권정치검찰조작기소의혹사건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쌍방울 대북송금 조작기소 의혹 사건 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14 © 뉴스1 신웅수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돼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가석방을 요구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 측은 이 대통령에게 가석방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 측 김광민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전 부지사가 형 복역 기간이 5년째 접어들면서 이 대통령에게 매우 화가 나 있는 상태"라며 "이 대통령 측에 여러 통로를 통해 가석방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만 할 뿐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 사건과 연루된 김용 민주연구원 수석부원장,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대장동 일당은 모두 석방된 상태인데 이 전 부지사만 계속 수감돼 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도 "대북송금 사건이 조작되었다고 결론 내놓고선, 정작 그 사건으로 5년째 수감 중인 사람을 철저히 방치하고 있는 현실이 훨씬 더 심하고 잔인한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인터뷰의 "표현이 너무 지나치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있다"며 "진짜 분노해야 할 본질이 무엇인지, 무엇이 진짜 '지나친' 행동인지 직시해야 할 때"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에는 SNS를 통해 "대북 송금이 정말 조작이라면, 공소 취소를 외치기 전에 이화영부터 당장 석방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재명 대통령님, 이화영을 석방하십시오. 동지를 품어야 승리합니다"라며 석방을 요구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송영길 민주당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이 최근 이 전 부지사를 잇달아 접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의원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SNS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수원구치소에서 만났다"며 "대북송금특검조작 수사과정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야권에서는 이 전 부지사 측의 가석방 요구가 이 대통령을 향한 압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이재명 모르게 북한에 800만불을 줬다면 이런 식의 석방 요구를 할 수 없다"며 "최초로 범죄자에게 협박받는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이 전 부지사는 대북송금 수사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관여 여부를 두고 여러차례 진술을 번복했던 인물이다.

당초 대북송금 관여 사실을 부인하던 이 전 부지사는 2023년 6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 측에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추진을 요청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옥중 편지를 통해 "이재명 지사에게 사전 보고된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같은 해 9월에는 자필 진술서를 통해 이 대통령과 관련해 검찰에서 했던 진술이 검찰의 지속적인 압박 때문에 나온 허위 진술이었다는 주장도 폈다.

다만 이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공모 혐의는 이미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쌍방울그룹으로부터 3억 3400여만 원을 정치자금 및 뇌물 명목으로 수수하고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송금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6월 대법원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등 혐의로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과 벌금 2억 5000만 원, 추징금 3억 2595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측에 방북 비용을 대납시킨 혐의(제3자 뇌물)로도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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