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대 서울대학교 총장후보자로 선정된 세 후보자들이 지난달 22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진행된 공개소견발표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모습. 왼쪽부터 정책평가 순위대로 강준호 사범대학 교수, 최해천 공과대학 교수, 이재영 인문대학 교수. (사진=유튜브 라이브 영상 갈무리)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김태섭 수습기자] 제29대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 후보자 3명이 7일 확정됐다.
서울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총장예비후보자 4명을 대상으로 한 정책평가단 투표 결과 강준호 사범대학 교수와 최해천 공과대학 교수, 이재영 인문대학 교수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김현철 국제대학원 교수는 4위에 머물렀다.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이달 중으로 이사회에 상위 득표자 3인을 총장후보자로 추천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총추위로부터 정책평가 결과를 포함한 최종보고서를 제출받고, 이를 참고해 10~11월 중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다. 이후 11월 중으로 이사회가 1명을 선출하면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신임 총장은 2027년 1월 31일 퇴임하는 유홍림 총장의 뒤를 이어 2월 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3시간 이어진 정책평가… 각 후보들 공약·비전 강조
이날 예비후보자들은 총장후보자 선정의 마지막 관문인 정책평가에서 각자의 공약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강준호 교수는 ‘교수 연봉 3억원 시대’를 강조하며 교수 처우 개선 공약을 내세웠다. 강 교수는 “3억원은 처우의 숫자가 아니라 서울대 교수들이 창출하는 연구와 교육의 가치”라며 “우선 모든 교원의 연봉을 정교수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인 2억원까지 끌어올리고, 세계적 수준의 결과물을 내는 교수 누구에게나 3억원까지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최해천 교수는 연구 성과, 국가 정책 설계 경험, 서울대 연구부총장 경험을 토대로 본인이 총장후보자에 적합한 인재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신규 기금 2조원 확보를 위해 기업에는 미래 비전을, 정부에는 국가 난제 해법을 제시하는 SNU 메가프론티어 파트너스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약 6조원인 서울대 자산을 임기 중 10조원까지 늘리겠다고 공약한 이재영 교수는 “사업 수익 8000억원, 운용 연계 1조2000억원, 공공재원 5000억원, 민간기부 1조5000억원으로 4조원의 순증을 만들겠다”며 “확보된 재원은 교육과 인재 양성에 5000억원, 연구 역량 강화에 1조원, AI · 캠퍼스 인프라 구축에 1조원, 구성원 복지에 1조원 투입해 투자와 재정 확충이 함께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김현철 교수는 총장의 공약 이행을 강조하는 책임경영 제도 도입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선거 때 공약한 약속을 모두 지키게 하고, 결과를 매년 구성원들에게 보고하고 평가받도록 하겠다”며 “잘못하면 책임까지 지는 제도를 도입해야 총장에 대한 불신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서울대 교직원과 부설학교 교원 453명, 사전 등록 학생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은 예비후보자 4명의 정책 발표를 지켜본 뒤 투표에 참여했다. 정책평가는 △교육·연구 등 정책과 실현가능성(40%) △비전과 리더십(40%) △국제적 안목(20%) 3가지 평가 항목마다 원하는 예비후보자에게 1회씩 기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