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운동한다…서울어울림체육센터 8일 개관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8일, AM 11:16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공간에서 함께 운동하고 어울릴 수 있는 서울 최초의 통합형 시립체육시설이 문을 열었다.

서울어울림체육센터 전경(사진=서울시)
서울어울림체육센터 전경(사진=서울시)
서울시는 8일 노원구에 조성한 ‘서울어울림체육센터’를 정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 3월 강서구 등촌동에서 개관한 복지문화복합공간 ‘어울림플라자’에 이어 체육 분야에서 ‘약자와의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된 시설이다. 개관식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시는 총사업비 772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1만4827㎡ 규모로 센터를 지었다. 국내외 대회 개최가 가능한 32레인 국제규격 볼링장과 장애인 전용 4개 레인을 포함한 10레인 수영장, 유아수영풀, 체온조절풀, 실내체육관, 다목적실, 체력단련장 등을 갖췄다.

건물 전반에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배리어프리, Barrier Free) 기준이 반영됐다. 출입구 문턱과 이동 동선의 단차를 없애고 점자블록, 음성 안내 시스템, 자동문을 설치했다. 수영장에는 휠체어를 탄 채 입수할 수 있는 경사로와 수중 리프트, 중증 장애인용 이동 보조장비도 마련했다. 체력단련장에는 휠체어 이용자용 운동기구와 재활 보조기구를, 볼링장에는 가이드레일과 이동형 의자를 뒀다.

센터는 총 97개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애인 맞춤형 프로그램이 26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 프로그램이 71개다. 장애 유형과 특성을 고려한 소그룹 수업(1대 3, 1대 6 등)과 가족 수영, 보치아, 농구, 요가 등이 포함됐다. 수요가 높은 아쿠아로빅 등 통합 프로그램은 정원의 20%를 장애인에게 우선 배정한다. 새벽반과 심야반도 운영하며 현재 오후 10시까지인 운영시간을 자정까지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는 보다 많은 시민에게 시설 이용 기회가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 이용회원을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다. 이용 기간은 장애인의 지속적인 체육활동 참여의 필요성을 고려해 장애인은 최대 1년, 비장애인은 최대 6개월로 운영한다. 기간이 끝난 시민은 신규 회원 자격으로 다시 신청해야 한다. 시설 대관은 일부 동호인이나 특정 단체의 장기 점유를 막기 위해 별도 대관위원회 심의를 거친다.

이외에도 시는 ‘서울어울림체육센터 관리 운영 규정’에 장애인의 시설 이용 권리와 우선 이용 원칙을 명문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장애 유형별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장애인체육지도사 등 전문인력을 배치해 체육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펴 센터는 개관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8일까지 4주간 진행한 시범운영에는 6340명이 참여했고, 설문 응답자 434명 중 375명(86.4%)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10월 1차 회원 모집에서는 정원 1609명에 1만658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0.3대 1이었다. 새벽·저녁 프로그램은 811명 모집에 1만 171명이 지원해 12.5대 1을 기록했다. 2차로 모집하는 27개 프로그램은 10월 중 접수를 시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고 어울리며 서로의 다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약자와의 동행’의 가치를 담은 공간”이라며 “이곳에서 시작된 어울림을 서울 전역으로 넓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운동을 즐기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100년 건강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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