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나간 거제 폭우 예보' 기상청장 사과…"예보 개선 끊임없이 고민"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08일, PM 01:52

이미선 기상청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결산 의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9.1 © 뉴스1 유승관 기자

이미선 기상청장이 지난여름 폭우가 내렸던 경남 지방의 강수량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국회 기후환경에너지노동위원회가 17일 오전 기상청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는 기상청의 국지성 집중호우 예측 오류와 부실 근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경남 거제와 통영에 폭우가 900㎜ 넘게 왔는데 예측 수치를 보니 실제와 70% 틀렸다"며 "당시 수치 예보 모델로는 많은 강수를 예측했다고 설명하셨는데 이쯤 되면 모델이 엉터리"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올해 여름 거제·통영 쪽은 엄청난 비로 많은 피해가 생겼을 때 본청은 비상근무를 해제했지만 부산기상청은 2단계 최상의 비상근무를 했고, 실제로 그 후 수 백㎜의 비가 쏟아졌다"며 "더 이해되지 않는 것은 본청에서 근무하는 청장님이 자택에 계셨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청장은 "본청과 지방청의 근무 체제가 다르다"면서도 "거제에서 내린 대류성 비를 저와 예보관들이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있고, 처신과 관련된 부분은 반성한다"고 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역시 "국민 안전의 시발점이 기상 예보인데 잘못되면 특보 발령과 재난 안전 문자, 주요 통제 및 대피 등 후속 조치가 모두 망가진다"며 거제 폭우 피해의 책임을 물었다.

이 청장은 "예측을 못한 부분의 책임은 제가 다 지겠다. 거제에 피해가 있었던 것도 너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 청장은 기상청의 날씨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예보를 개선하고 예보관 증원을 검토하겠다고도 밝혔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날씨 예보 정확도 개선 방안을 묻자, 이 청장은 "이번 여름 강수량 예보는 저희 예보관들이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모델을 기반으로 (예보를) 정량적으로 만들고 일하는 방식이나 증원에 대한 부분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중국의 날씨 인공 조절 기술이 한반도 기후에 영향을 줄 위험에 기상청이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중국이 국가 계획으로 한반도 면적 55배에 해당하는 면적에 인공강우를 뿌리겠다고 선언했다"며 "중국이 언제 어디서 어느 정도의 비를 뿌리고 있는지 파악하고 계시냐"고 물었다.

이에 이 청장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하자, 나 의원은 기상재해와 기후변화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중국의 기상조절 현황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an@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