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모' 박승수...시상대에선 금메달 걸고 '메롱' [영상]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8일, PM 11:28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축구 국가대표팀이 ‘군 면제’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 중인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박승수 선수가 시상식에서도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결승전 우승 직후 개인 SNS에 전역모를 쓴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박승수가 시상대에서는 시종일관 카메라만 쳐다보다 '메롱'을 하는 등 국가대표의 품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중계화면 캡처)
결승전 우승 직후 개인 SNS에 전역모를 쓴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박승수가 시상대에서는 시종일관 카메라만 쳐다보다 '메롱'을 하는 등 국가대표의 품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중계화면 캡처)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지난 3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 장면을 포착한 영상이 확산했다.

일렬로 선 선수들은 진지한 모습으로 금메달을 받아들었다. 그러나 박승수(19, 뉴캐슬 U21)의 관심은 처음부터 카메라를 향해 있었다. 그는 계속 카메라를 쳐다보며 싱글벙글했고 금메달을 목에 건 뒤에는 ‘메롱’ 하며 혀를 내밀기까지 했다.

박승수의 ‘메롱’을 두고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가 시상대에 올라 할 수 있는 세리머니로는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결승전 우승 직후 개인 SNS에 전역모를 쓴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박승수가 시상대에서는 시종일관 카메라만 쳐다보다 '메롱'을 하는 등 국가대표의 품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영상=중계화면)
결승전 우승 직후 개인 SNS에 전역모를 쓴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박승수가 시상대에서는 시종일관 카메라만 쳐다보다 '메롱'을 하는 등 국가대표의 품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영상=중계화면)
특히 그가 결승전 우승 직후 개인 SNS에 전역모를 쓴 사진을 올린 점, 과거 인성 문제가 불거진 점과 한꺼번에 연결되며 선수를 향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박승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에 발탁돼 경기에 출전했지만, 같은 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변성환 코치는 최근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승수를 선발하지 않은 이유로 태도와 인성을 언급했다.

변 코치는 “상대의 측면을 무너뜨리려면 꼭 필요한 선수였다”면서도 “선수들의 실력뿐만 아니라 태도와 인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가 박승수를 뽑으면 그 원칙을 스스로 어기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진과 회의를 통해 박승수를 뽑지 않기로 했다”며 “박승수에게 왜 탈락시켰는지, 인성과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했다”고 밝혔다.

박승수가 결승전 우승 직후 개인 SNS에 올린 전역모를 쓴 사진이다. (사진=박승수 SNS)
박승수가 결승전 우승 직후 개인 SNS에 올린 전역모를 쓴 사진이다. (사진=박승수 SNS)
박승수는 전역모 논란이 확산하자 이를 삭제하고 “경기가 끝난 직후 현장에서 팬분께서 주신 모자를 받아 쓰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군 복무의 의무를 수행하고 계신 분들을 조롱하거나 그 노고를 가볍게 생각하는 마음은 결코 없었다. 태극마크의 의미를 가볍게 생각한 적 또한 단 한 번도 없다”며 “죄송하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박승수가 쏘아 올린 공의 여파는 정치권까지 확산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병역특례 대상과 방식을 크게 손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야당도 마찬가지였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미 병역특례를 받은 전원을 대상으로 병무청 등 관계기간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경론을 내세웠다. 주호영 의원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률적으로 특례에서 제외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방부도 움직였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궁극적으로 예술·체육 요원을 포함하는 보충역 감축·폐지를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반영해서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병역의무자 간 형평성과 공정성, 병역자원 감소 상황, 국민적 공감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논란의 중심에는 박승수 외에 주장 이기혁, 양민혁도 이름을 뺄 수 없다. 양민혁은 금메달 획득 직후 인터뷰에서 “메달이나 트로피보다 병역 혜택 하나만 보고 뛰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주장 이기혁 역시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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