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상어에게 강한 플래시 쏘지 마라"…부캉이 지킴이 '자경단' 떴다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09일, AM 05:13

SNS

부산 북항 친수공원 별빛수로에 머물고 있는 흑상어를 보호하기 위해 밤마다 현장을 지키고 순찰하는 '부캉이 자경단'까지 등장했다.

8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캉이를 지키기 위해 밤마다 순찰하는 사람들이 결성됐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밤늦은 시간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일부 방문객들이 부캉이를 보기 위해 빛이 강한 랜턴을 수로에 비추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당시 한 방문객은 대형 랜턴까지 동원해 부캉이가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가며 지속해 불빛을 비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여러 유튜버는 방문객들에게 강한 불빛을 비추지 말아 달라며 제지에 나섰다.

하지만 한 남성이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수로를 향해 랜턴을 비추자 주변에 있던 이들까지 나서 이를 말리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후 해당 남성을 비롯해 현장에 있던 약 15명이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튜버 A 씨와 B 씨 등은 매일 밤 부산 북항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부캉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방문객들의 행동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활동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이들에게 '부캉이 자경단'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졌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몸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인 부캉이의 주둥이 부근에서 찰과상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다. 다만 정확히 언제, 어떤 이유로 상처가 생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야간에 일부 방문객들이 부캉이를 향해 고광량 LED 조명을 비춘 점과 수로 수심이 3~4m에 불과한 점 등을 고려하면, 강한 빛에 자극받은 부캉이가 빠르게 헤엄치다 바닥이나 주변 구조물에 몸을 부딪쳤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상어는 어두운 물속에서도 주변을 감지할 수 있도록 시각을 비롯한 감각기관이 발달해 있어 강한 인공조명이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다행히 현재 부캉이의 움직임에서 상처로 인한 뚜렷한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처 부위의 세균 감염 가능성이 있어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건강 상태를 지속해서 살피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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