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헌혈한 20대 남성이 여드름 치료제 복용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혈액을 폐기해 달라고 알렸지만, 해당 혈액이 다음 날 60대 여성에게 수혈되는 일이 발생했다.
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충남의 한 대학교에서 헌혈한 20대 남성은 헌혈 당일 혈액관리본부에 직접 연락했다. 약 2주 전 여드름 치료제를 복용했던 사실이 뒤늦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남성은 혈액관리본부에 "혈액이 폐기되는 게 맞느냐"고 물었다. 상담원은 담당 부서에 내용을 전달하겠다며 "아마 폐기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문제가 된 약은 여드름 치료제 '이소티논'이다. 해당 약을 복용한 경우 태아 기형 유발 우려 때문에 4주간 헌혈이 금지된다.
하지만 폐기돼야 할 것으로 안내받은 혈액은 다음 날 60대 여성에게 수혈됐다. 혈액 폐기 요청 관련 전산 처리가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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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는 담당자들이 외부 출장과 행사 참석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관련 메시지를 늦게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헌혈자가 직접 약 복용 사실을 알리고 혈액 폐기 여부까지 확인했지만,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다행히 해당 혈액을 수혈받은 60대 여성의 건강에는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적십자 내부 지침에 따라 수혈받은 여성에게 문제의 혈액이 사용됐다는 사실은 별도로 고지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둘러싸고 혈액 관리 체계의 허점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소병훈 국회 보건복지위원은 "피가 부족하다면서 국민에게 헌혈을 장려하는 적십자사가 정작 혈액 관리 소홀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해당 사고를 10월 중 보건복지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