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6일 서울 강남구 강남종로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종로학원 9월 모의평가 긴급분석 및 2027 수시대학 최종 결정 파이널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7학년도 입시는 내신 9등급제와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해로 오는 7일부터 대학입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2026.9.6 © 뉴스1 김진환 기자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이 목표 대학에 도전하는 상향 지원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나머지 원서에서는 눈높이를 낮춰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성적으로 합격을 기대할 수 있지만 경쟁 상황에 따라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적정 지원은 줄이고, 상대적으로 합격 가능성이 높은 안정 지원을 늘리는 방식이다.
10일 입시정보 플랫폼 진학사가 수시 원서 6장을 모두 지원한 수험생 3127명의 지원 현황을 전년도 조사와 비교한 결과, 상향 지원은 평균 2.67장에서 2.69장으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
대신 적정 지원은 2.14장에서 2.04장으로 0.10장 줄었고, 안정 지원은 1.20장에서 1.26장으로 0.06장 늘었다.
수험생들은 올해도 원서 6장 가운데 가장 많은 카드를 상향 지원에 투자했다. 평균 2.69장으로 전체 원서의 약 45%다. 원하는 대학에 도전하는 상향 지원 규모는 유지하는 대신 나머지 카드의 일부를 적정에서 안정으로 옮겼다.
이 같은 변화는 내신 1등급대에서 더욱 뚜렷했다. 이들의 상향 지원은 전년 2.48장에서 올해 2.62장으로 0.14장 늘었다. 동시에 적정 지원은 2.42장에서 2.06장으로 0.36장 감소했다. 안정 지원은 1.10장에서 1.33장으로 0.23장 증가했다.
상향 지원 즉 도전할 대학은 늘리면서 나머지 원서에서는 적정 지원보다는 안정 지원에 무게를 뒀다. 상향 합격에 도전하면서도 수시 합격 가능성도 보장받으려는 위험 분산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졸업생(N수생)은 상향 지원 자체를 줄이면서까지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내년 대입 개편을 앞두고 재도전 부담이 커진 만큼 최소한의 합격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졸업생의 상향 지원은 전년 3.31장에서 올해 2.98장으로 0.33장 감소했다. 반면 적정 지원은 1.86장에서 1.98장으로, 안정 지원은 0.83장에서 1.05장으로 각각 증가했다.
재학생 대비 졸업생의 상향 지원 비중이 여전히 높긴 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줄었다. 이 자리를 적정·안정 지원이 대체한 건 N수생일수록 대입 개편에 따른 재도전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향 지원 기조를 유지하면서 적정 지원을 줄이고 안정 지원을 늘린 것은 수시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적 판단"이라며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을 앞두고 재도전 부담이 커진 점이 원서 구성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in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