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전산장애로 음식 배달에 차질이 빚어진 쿠팡 배달 기사들이 배달하지 못한 음식을 먹어치워 버렸다는 조롱성 인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다.
9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쿠팡이츠 전산장애로 배달이 취소되면서 배달 기사들이 음식을 자체 폐기하게 된 사례들을 공개했다.
배달 플랫폼들은 제품에 문제가 생기거나, 고객의 주문 취소 등 배달이 어려워진 음식의 경우 배달 기사에게 '자체 폐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0시께 쿠팡과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주요 서비스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약 3시간 가까이 이어진 장애로 음식 주문과 배달은 물론 일반 상품 배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배달 기사들은 음식을 픽업한 뒤에도 고객 주소를 확인할 수 없었고, 배달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특히 일부 배달 기사들은 자체 폐기 대상이 된 음식을 직접 먹거나 이를 사진으로 찍어 인증하는 게시글까지 올리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모둠회부터 치킨, 피자까지 다양한 음식이 담겼다.
라이더 A 씨는 푸짐한 모둠회 사진과 함께 "모둠회 시키신 분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에는 광어와 방어 등으로 보이는 여러 종류의 회가 커다란 접시에 가득 담겨 있었다. A 씨는 "방어가 벌써 먹을 만하네"라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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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라이더들은 피자와 치킨, 각종 분식 등 여러 사진을 찍어 "자폐상 차렸다", "어차피 배상이든 차감이든 전액은 아니지 않나. 내가 10만원어치 먹고 2만원 뜯기겠다"라고 적었다.
게시글을 접한 이들은 "벌금 내고 먹겠다는 심보는 뭐냐 대체", "배달 못 받은 사람은 얼마나 짜증이 났을까", "누가 봐도 조롱인데"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당 없이 강제로 퇴근한 건데 밥이라도 잘 먹어야지", "어차피 주소도 모르는 거 버릴 수는 없지 않나", "답답해서 저런 글을 남긴 듯" 등 일부는 라이더들을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쿠팡이츠는 이번 장애로 음식 주문이 취소된 고객에게 3000원 쿠폰을, 주문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고객에게는 1000원 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달 기사의 경우 매장 도착 후 주문이 취소됐다면 1000원을, 음식을 수령한 뒤 주문이 취소됐다면 해당 배달비 전액을 지급한다. 음식점주에게도 취소된 주문에 대한 보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