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4층 건물에 있는 2층 생활근린시설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9명이 다치고 수십명이 대피했다. (사진=연합뉴스)
현장에 있던 B(78)씨는 “출입구에 있었는데 천장 내려앉는 거 보고 놀라서 뛰쳐나왔다. 다 무너지는 데 10초도 안 걸렸다며 사고 순간을 기억했다.
C(79)씨)씨도 ”무너진 천장에 오른쪽 팔이 끼이면서 시커멓게 멍이 들었다“며 ”머리 위로 무너진 마감재를 손으로 막으면서 겨우 기어 나왔다“고 했다.
A씨는 천장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자 현장에 있던 노인들은 서둘러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일부 노인은 대피 과정에서 천장 마감재에 머리를 맞는 등 부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떨어진 천장 마감재 일부가 책상과 의자에 걸치면서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10일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4층 건물에 있는 2층 생활근린시설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9명이 다치고 수십명이 대피했다. (사진=대구소방본부 제공)
사고는 천장 한쪽에서 마감재가 떨어지기 시작한 뒤 다른 부분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벌어졌다. 최초 탈락부터 천장 마감재가 연이어 떨어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0초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천장은 건물 2층 출입구에서 먼 쪽부터 차례로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건물 2층에선 한 업체가 고령층을 대상으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는 홍보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현장에선 매트, 냄비, 건강식품, 쌀, 커피 등을 판매 중이었다.
천장이 무너지자 현장에 있던 66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38명이 경상을 입었고 9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모두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고령자는 어지럼증 등을 호소했다.
소방 관계자는 ”시민들이 놀라서 대피하다가 건물 잔해에 긁히는 등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사고 직후 인력 60명과 장비 14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건물 내부를 수색하고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추가 인명피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붕괴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일정을 협의한 뒤 다음 주 안에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건물주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별도의 사고 원인 규명 전담팀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