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인당 믹스커피값 따진 대표…'하루 2잔' 공지문 붙였다"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11일, AM 05:30


직원들이 하루에 마시는 믹스커피값 500원까지 따져 심리적 압박을 주는 회사 대표 때문에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원한테 쓰는 500원도 아까운 대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입사 3개월 차 직장인 A 씨는 최근 회사 탕비실에서 벌어진 일을 소개하며 대표의 지나친 절약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A 씨에 따르면 이날 탕비실에 비치된 믹스커피가 떨어지자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막내 직원이 대표에게커피를 더 살지물었다.

그러자 대표는 "커피 사다 둔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다 먹었냐"며 펄쩍 뛰더니 갑자기 휴대전화 계산기를 꺼내 들었다.

대표는 믹스커피 100개가 들어 있는 한 상자의 가격부터 개당 가격, 직원 한 명이 하루에 마시는 커피 개수까지 일일이 계산하기 시작했다.

A 씨는 "한 사람당 하루에 500원어치씩 마시는 거네? 이거 한 달이면 얼마야라며 꿍얼거리더라 결국 믹스커피를 새로 구매하기는 했지만, 탕비실에는 '1인 1일 2개'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고 했다.

A 씨는 "1개도 아니고 무려 2개이니 저희가 감사해야 하는 거냐"면서 "회사에서 사용하는 모든 비품들은 제일 저렴한 거 쓰고 심지어 휴지를 안 사다 놔서 다들 개인 거 사서 쓰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회식도 일 년에 한 번 정도 하는데 그것도 무한리필 고깃집 간다더라. 일이 많아서 야근 좀 하려고 해도 무조건 막차 끊기기 전까지 하다가 가라고 신신당부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표님에게 문서를 출력해 전달하면 다시 돌려주면서 이면지로 재활용하라고 지시한다"면서 "하지만 대표 본인은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취미는 골프다"라고 푸념했다.

A 씨는 "뭐 대단한 복지를 바란 건 아닌데 정말 구석구석 직원들한텐 돈 아끼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까 여기에 정이 안 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이직한 지 3개월 만에 또 나가는 게 무모하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서글퍼서 더는 이 회사에 못 다니겠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직장인들은 "없던 정나미도 떨어질 듯", "골프장 커피 한 잔이면 믹스커피 한 통 산다", "지금 다니는 직원들이 단체로 이직해서 엿 먹여야 한다" 등 회사 대표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khj80@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