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수험번호 난수화 일부 대학 적용 중…이번 정시 도입은 고민"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12일, AM 11:35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14일 서울 금천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 시스템 장애 발생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9.14 © 뉴스1 김진환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대입 원서접수 과정에서 지원 순서를 파악할 수 없도록 수험번호를 무작위로 부여하는 '난수화' 방식을 일부 대학에서 적용하고 있지만 올해 정시모집부터 적용하는 방안은 시스템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기정 대교협 회장은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험번호 난수화의 정시모집 적용 가능성을 묻는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난수화는 지금 몇몇 대학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정시에도 적용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혹시 또다시 시스템 충돌이 있을까 봐 상당히 고민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적인 확신이 들면 이번에 사용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2의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험번호 난수화는 원서접수 순서를 추정할 수 없도록 수험번호를 무작위로 부여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수험번호의 순서를 통해 특정 모집단위의 지원자 수를 추정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한 허수 지원과 경쟁률 왜곡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이런 전략이 이미 공공연해진 이상 마감 시간 직전에 수험번호를 획득해 경쟁률을 미리 알아보려는 지원자가 더 많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며 "기술적인 부분을 언제까지 해결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릴 것인지 확실하게 나와야 정시에서도 학생들이 불안하지 않게 지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회장은 "지금 교육부와 함께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운영 중"이라며 "그 결과가 나오면 바로 의원실에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수험번호를 통한 경쟁률 추정 가능성을 대교협이 언제부터 인지했는지도 쟁점이 됐다.

이 회장은 "이번 사태가 일어난 이후 김희정 위원장께서 문제를 제기한 뒤 조사해 보니 그런 사실이 있음을 알게 됐다"며 "제가 맡고 있는 대학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선 대학들이 해당 문제를 언제부터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립대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부 대학에서 원서접수 마감 직전 지원자 중 서류 미비로 탈락한 비율이 46%에 달했다고 지적하며 허수 지원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이 회장은 "서류 미비 비율이 46%라는 것은 솔직히 처음 들었다"며 "어떤 특정 학교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지 좀 더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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