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尹 징계 가능성 매우 높았다…반대 성명 동참은 절차 문제 때문"(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12일, PM 07:48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6.10.8 © 뉴스1 박세연 기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채널A 사건 수사·감찰 방해 등에 대해 "징계 사유에 해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과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징계 반대 성명에 참여한 것은 징계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서가 아니라 절차상 문제를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2020년 윤 전 대통령의 직무정지 및 징계 청구에 대한 재고를 촉구하는 성명에 참여한 경위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채널A 사건 수사·감찰 방해와 법무부 감찰 불응 등 일부 행위는 드러난 사정만으로도 징계 사유에 해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직무배제와 징계 청구에 이르는 절차에 부적정한 점이 있었고, 직무배제 명령으로 사실상 직무에서 즉시 배제한 데 적법절차 위반 소지가 있다고 봐 성명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과 근무 인연 3개월뿐…한동훈 포렌식 관여 안 해"
김 후보자는 자신이 친윤(친윤석열) 검사라는 평가에 대해 "검찰 재직 중은 물론 현재까지도 친윤 검사라는 말은 단 한 차례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 모해위증 사건에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검찰 인사에서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발령받은 점도 근거로 들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의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중앙지검 공판1부장으로 약 3개월 근무한 것 외에 근무 인연이나 개인적 친분은 없다고 밝혔다.

채널A 사건 당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방해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지휘권 배제 지휘 이후 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 지휘 없이 독립적으로 수사한 사안이라며 "승인·경유·의견 제시 등 어떠한 형태로든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7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지방 중대범죄수사청에서 열린 개청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7 © 뉴스1 박지현 기자

"정진웅·이광철 기소 반대…임은정 감찰 의혹도 부인"
김 후보자는 한동훈 당시 검사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생한 정진웅 검사의 독직폭행 사건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에서 각각 정진웅 검사와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기소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과거 수사·기소 분리에 반대했다는 지적에는 그 필요성에 공감해 왔다며, 보완수사 폐지 반대 역시 범죄피해자 보호를 위한 주장이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이 신뢰를 잃고 폐지에 이른 점을 성찰하고 중수청에서 수사·기소 분리의 입법 취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이 제기한 감찰 민원 묵살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2018년 진상조사단 조사에서 당시 감찰 라인 등의 비위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지방청장의 정치적 발언에 대한 징계 여부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취임 후 조직 기강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이나 행정안전부 장관의 수사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수사는 증거와 법리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안태근 감찰·2주택 보유 논란에 해명…정자동 아파트 매물 등록"
김 후보자는 대검찰청 감찰1과장 재직 당시 안태근 검사장의 성폭행 사실을 알고도 감찰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 가해자가 안 검사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설령 알고 있었더라도 안 검사장이 이미 면직된 상태였기 때문에 재직 중인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감찰 업무의 성격상 감찰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는 이매동 주택과 정자동 아파트를 보유한 상태에서 서울로 전세를 옮겨 2주택자가 된 경위에 대해서는 자녀들의 학업과 직장 문제로 기존 주거지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게 비거주 상태로 2주택을 보유하게 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투기 목적이나 보유 과정에서 탈법은 없었고 후보자 부부의 맞벌이 소득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자동 아파트는 매도하기 위해 중개인에게 의뢰해 지난달 15일 호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물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거주 중인 임차인의 권리도 중요한 만큼 구체적인 매도 시점과 방법은 중개인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신상 문제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속히 국민 눈높이에 맞는 주택 정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중수청의 2027년도 중대범죄 사건 12개월 내 처리율 목표를 70%, 마약범죄 공익신고 포상금 접수 대비 처리 비율 목표를 80%로 제시했다.

중수청에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은 10월 2일 42건, 6일 26건, 7일 14건 등 총 82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달 11일 기준 공소청으로부터 이관받은 사건은 없다고 밝혔다.

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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