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천에서 8살 오빠와 6살 여동생이 놀러 나왔다가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자발적으로 줍는 모습이 포착돼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남매 어떡하죠? 많은 칭찬 부탁드립니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어린아이들의 사진이 공개됐다.
작성자 A 씨는 지난 10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서 봉사단체 회원들과 함께 동네 환경정화 활동에 나섰다가 우연히 쓰레기를 줍고 있는 남매를 목격했다.
A 씨는 "저희는 아주 작은 봉사단체로 그냥 내 동네 환경정화를 통해 길거리를 조금 깨끗하게 해보자고 첫 활동을 하던 중이었다"며 "저희와 전혀 모르는 두 남매가 쓰레기를 줍고 있기에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당시 남매는 동네에서 놀기 위해 밖에 나왔다가 길거리에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 있는 것을 보고 자발적으로 비닐봉지와 비닐장갑을 챙겨 들고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A 씨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저렇게 쓰레기를 주워 담아 모았더라. 사진 속 빈 병까지 어린아이가 들기에는 쉽지 않은 무게임에도 참으로 대견스러웠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들 남매가 양손에 장갑을 끼고 나란히 서서 쓰레기와 빈 병들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A 씨는 "햇살 아래 반짝이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대견하다는 생각과 함께 어른으로서 깨끗한 거리를 물려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동시에 밀려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들의 그 순수하고 예쁜 마음씨를 칭찬해 주고 싶어 사진을 남겼다"며 "혹시라도 아이들의 부모님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칭찬 아주 많이 해주시고 정말 훌륭하게 키우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빠는 8살 소래초등학교 1학년이고 예쁜 여동생 공주님은 6살이라고 한다. 두 남매 덕분에 마음 따뜻해지는 주말 오후였다"며 "어른들은 버리고 아이들이 줍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 너무 미안했다. 아이들이 '저희는 손 씻으면 돼요'라고 하더라. 부모님이 정말 자랑스러우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님을 안 봐도 어떤 분들인지 알 것 같다. 아이들 정말 잘 키우셨다", "저 나이에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쓰레기를 줍기란 쉽지 않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