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공학교육, 전략적 엔지니어 양성해야"…연세대, 새 모델 제시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13일, AM 08:55

임준서 연세대 AI반도체 혁신연구소장이 지난달 24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열린 '세계공학교육포럼(WEEF)·세계공과대학장협의회(GEDC) 2026'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에 필요한 공학교육 모델을 발표하고 있다. (연세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래 공학교육은 기술을 깊게 이해하는 동시에 산업, 생태계, 공급망, 국제환경까지 시야를 넓힐 수 있어야 한다." 연세대 AI반도체 혁신연구소는 지난달 24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열린 '세계공학교육포럼(WEEF)·세계공과대학장협의회(GEDC) 2026'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에 필요한 공학교육 모델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WEEF는 세계 대학과 산업계,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공학 교육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올해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공학 교육'을 주제로 개최됐다. 임준서 연세대 AI반도체 혁신연구소장(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은 '기술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을 분석해 공학교육에 전략적 판단 역량을 반영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에서 임 소장은 AI 반도체 분야의 복잡한 한계와 제약 요소를 오히려 새로운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발전시킬 기회로 재해석했다. 실제 4개 학기 15주 동안 실시한 연세대 대학원 반도체 전략 수업에서 학생들은 주어진 기술 문제를 최적화하는 데서 벗어나 문제의 전제와 구조를 다시 질문하고 대안을 비교하는 전략적 추론의 변화 양상을 분석했다.

임 소장은 발표에서 "미래 공학 교육은 깊이 있는 기술 지식 위에 전략적 문해력을 더해야 한다"며 "기술을 깊게 이해하는 동시에 산업과 생태계, 공급망, 국제 환경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 이후 질의응답에서는 이러한 교육법을 반도체 이외의 공학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임 소장은 반도체뿐 아니라 바이오메디컬과 에너지, 자동차, 조선 등 기술적 병목과 산업 생태계, 전략적 선택이 함께 존재하는 전략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EEF 현장에서는 글로벌 교육 협력을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임 소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이반 E. 에스파라고사 학장과 교육과정 혁신과 평가 체계 구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중국 저장대 예민 교수팀과는 국가 과학기술 전략과 인재 양성을 연계하는 대학 내 전략 싱크탱크 모델을 논의했다.

임 소장은 "AI 시대의 공학 교육은 새로운 도구 하나를 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공학자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를 다시 설계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새로운 혁신의 공간을 발견하고 산업·전략적 선택을 설계하는 '전략적 아키텍트'(Strategic Architect)로 성장하도록 교육모델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AI반도체 혁신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산학연계 AI반도체 선도기술 인재양성 사업'에 선정된 연구소다. 최장 6년간 연평균 20억 원의 지원을 받아 AI반도체 산업 현장에 필요한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기반으로 향후 AI 반도체 기술·산업·공급망·인재전략과 국제공동연구를 연결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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