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오랜 시간 간병을 해 온 며느리가 감사의 의미로 아파트를 증여받았지만, 5년 만에 나타난 시누이가 집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가 유산으로 주신 집, 시누이는 자기 피땀이라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7년 차, 자녀가 없는 30대 후반 주부 A 씨는 5년 전 시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홀로 병간호를 도맡게 됐다.
당시 남편은 지방 출장이 잦았고 시누이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 시어머니를 돌볼 사람이 마땅치 않았고 A 씨는 다니던 병원까지 그만둬야 했다.
A 씨는 "대소변 받아내는 일부터 매일 구급차를 불러 병원을 오가는 일까지 정말 청춘과 건강을 바쳐가며 시어머니를 모셨다"고 밝혔다.
이에 시어머니는 세상을 돌아가시기 6개월 전 자신의 명의로 된 작은 빌라를 처분하고 A 씨가 모아둔 개인 비상금을 보태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해 A 씨에게 명의를 이전해 줬다.
A 씨는 "당시 시어머니는 '그동안 고생 많았다. 너 없었으면 진작 죽었을 테니 이건 네 몫이다'고 하시며 아파트를 주셨다"며 "그러나 지난달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장례를 치른 후 사건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귀국한 시누이가 A 씨 명의로 아파트가 넘어간 사실을 알고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며 "알고 보니 20년 전 시어머니가 빌라를 사실 때 시누이가 해외에서 일하며 모은 돈을 전액 보태 집을 마련해 줬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시누이는 A 씨에게 "내가 20대 내내 해외에서 개처럼 일해서 엄마 집 사준 건데, 네가 몇 년 모셨다고 내 피땀 어린 집을 홀라당 처먹으려 하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급기야 시누이는 유류분 반환 청구를 비롯해 법적 소송까지 제기하겠다며 아파트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남편마저 A 씨 편을 들어주기는커녕 "솔직히 누나 돈으로 산 집인 건 맞으니까 집을 팔아서 누나한테 반은 떼어주자"라고 시누이 편을 들었다.
이에 A 씨는 "시누이가 5년 동안 어머니가 아플 때 안부 전화 한 통 제대로 한 적 있냐? 똥오줌 치우고 병시중 들며 내 몸 다 망가진 건 누구한테 보상받냐"면서 "어머니가 직접 노고를 인정해서 공식적으로 넘겨주신 건데 내가 남의 피땀을 훔친 도둑놈 취급을 받아야 하는 건지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은 며느리에게 가지만 법적으로 따져봐야 할 문제다", "시누이 입장에선 재산 처분 방식이 억울할 수 있다", "법적으로 명의 이전이 마무리됐으면 나눠주지 않아도 된다", "가족이냐 돈이냐 둘 중 택해야 할 문제" 등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