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뇌졸중 전문가 2500명 서울 모이는 이유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4일, AM 11:21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세계 각국의 뇌졸중 전문가 2500명이 서울에 모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진단부터 혈전제거술, 재활 치료까지 뇌졸중 치료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세계뇌졸중학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2010년 이후 16년 만이다.

이미지=생성형 AI 활용 제작
이미지=생성형 AI 활용 제작


대한뇌졸중학회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8차 세계뇌졸중학회(World Stroke Congress 2026)’가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이 번 학회에는 전 세계 뇌졸중 연구자와 임상의, 보건의료 전문가 등 약 2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요즘 연구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급성기 뇌졸중 치료와 AI 기술의 임상 적용이다.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Late Breaking Science’ 세션에서는 혈전제거술과 혈전용해치료의 최적화, 중간혈관폐색 치료, 뇌출혈 환자의 혈압 관리 등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연구 성과가 소개된다.

AI를 활용한 뇌졸중 진단 기술도 집중적으로 다룬다. AI로 뇌혈관이 막힌 부위를 찾아내거나 의료영상 분석을 통해 치료 결정을 지원하는 기술,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중증도를 분류해 치료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뇌졸중 환자의 회복을 돕는 새로운 재활 기술도 소개된다. AI 기반 재활기기와 디지털 치료제, 비침습적 뇌자극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뇌졸중 이후 손상된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다.

국가 간 뇌졸중 치료격차 해소도 핵심 과제다.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이 개발되더라도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는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다. 학회에서는 저·중소득 국가의 혈전제거술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사회 재활체계를 구축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차재관 대한뇌졸중학회(동아대 신경과 교수) 회장은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뿐 아니라 효과가 입증된 치료를 전 세계, 특히 뇌졸중 부담이 큰 저·중소득 국가의 실제 진료 현장에 적용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짚었다. 홍근식 이사장(인제의대 신경과 교수)은 “2010년 이후 16년 만의 서울 개최를 계기로 국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환자 중심의 뇌졸중 치료 전략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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