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학교 이전 난항에 주민 소통 부실 지적…정근식 "현 공간 활용 노력"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14일, PM 05:06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4 © 뉴스1 황기선 기자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의 새 교사 건립이 주민 반대로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주민 의견 수렴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내년 2월 기존 교사 사용 기간이 끝나는 문제와 관련해 현재 공간을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정근식 교육감은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은 여명학교 이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과의 소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교육청과 관계기관은 2024년부터 2년간 20차례 가까이 만났지만 주민들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에야 처음 만났다"며 "사업 초기 공개되면 현실적으로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일부러 주민들에게 늦게 알린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정 교육감은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주민설명회를 두 차례 진행했다"고 답했다.

여명학교는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로, 개교 이후 22년 동안 자체 교사 없이 임시 공간을 사용해 왔다. 현재 사용 중인 교사의 임시 사용 기간은 내년 2월 종료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7월 통일부, 현대차그룹, 여명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강서구 옛 염강초등학교 부지에 새 교사를 건립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60억 원을 지원하고 여명학교가 자체 모금한 재원을 보태 건물을 지은 뒤 교육청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이 학교 이전에 반대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의원은 과거 주민 반대를 극복하고 개교한 서울 강서구 서진학교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서진학교는 주민들과 끊임없이 만나면서 결국 문제를 해결했다"며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도 여명학교의 안정적인 교육 공간 확보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여명학교는 22년 동안 정식 학교 건물 없이 여기저기 떠돌았다"며 "교육 강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래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여명학교 학생들은 지역 봉사에도 많이 참여하고 졸업생 중에는 수의사나 은행원이 된 경우도 있다"며 "이런 교육이 멈추지 않도록 교육감이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정 교육감은 "가급적 현재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옛 염강초 부지에 여명학교를 건립하는 방안과 관련해 기존 시설 계획과 병행할 수 있고 함께 들어설 유아교육진흥원과 동선을 분리하기도 쉬워 건립 재원 확보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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