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아버지의 임플란트 비용 600만 원을 대신 내준 남성이 아내와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버지 임플란트 비용 낸 걸로 아내가 난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78세 아버지가 치아 상태가 나빠져 치과를 찾았다가 임플란트 4개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치료비는 600만 원이었다.
아버지는 연금이 많지 않았고 지방에서 자영업을 하는 형 역시 가게 사정이 어려웠다. A 씨는 아버지가 제대로 식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비상금과 상반기 성과급으로 치료비를 대신 냈다.
다만 아내에게는 미리 알리지 않았다. A 씨는 "금액이 많으니까 말 꺼내면 싸울 것 같았고 일단 아버지 치료부터 시작하는 게 급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아내가 카드 내역에서 치과 결제 사실을 확인하면서 불거졌다. 아내는 "600만 원을 상의도 없이 쓰느냐. 우리 애 학원비 아까워서 하나 끊은 거 기억 안 나느냐"며 화를 냈다. 이어 "당신 형은 뭐하고 당신이 다 내느냐"며 "당신은 우리 엄마 아빠한테 10만 원 한 장 안 쓰면서 시댁에 600만 원을 쓴다"고 말했다.
A 씨는 "이 말에 저도 결국 터졌다. 작년에 장모님 백내장 수술하실 때 제가 200만 원 보냈다. 아내가 친정에 보낸 생활비도 매달 30만 원씩 제가 군말 없이 넣고 있다. 처남 결혼할 때 축의금 500만 원 한 것도 저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상의하지 않은 건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사과도 했다"면서도 "아내는 상의하지 않은 게 아니라 시댁에 돈을 쓴 것 자체가 문제라는 식"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아버지가 이가 없이 죽만 드시는 걸 보고 어떻게 그냥 두느냐"며 "결혼하고 20년 동안 본가에 이렇게 큰돈을 쓴 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부부는 각방을 쓰고 있으며 A 씨는 아내가 친정어머니와 통화하면서 자신을 두고 '남편이 다 시댁으로 돈을 쓴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처가에 쓴 돈은 당연하게 여기면서 본가에 쓴 돈은 배신처럼 받아들이는 게 너무 억울하다"며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누리꾼들은 "아내가 말을 너무 서운하게 한다. 본인 부모님이어도 600만 원이 아까울까. 큰 금액이긴 해도 마땅히 지불해야 하는 가격이라고 생각했을 것", "치아 안 좋아서 식사도 못 하신다는데. 친정도 도움받았으면서 시아버지 치과 비용 내드린 게 그리 화날 일인가? 욕심 많고 이기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