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이산' 이현재, 하남교육지원청 내년 개청 확정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5일, PM 05:38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의 고군분투가 끝내 빛을 발했다. 15일 하남을 찾은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하남교육지원청 분리·신설을 오는 2027년 9월로 앞당기겠다고 선언하면서다.

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이날 하남종합복지타운에서 학부모 타운홀 미팅을 연 안 교육감은 “이제 더 이상 주저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결단의 때가 된 것 같다”라며 “오늘 여기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교육청 분리, 하남교육청 신설을 약속드리겠다”라고 밝혔다.

15일 하남종합복지타운에서 열린 학부모 타운홀 미팅에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이현재 하남시장과 함께 하남교육지원 분리·신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하남시)
15일 하남종합복지타운에서 열린 학부모 타운홀 미팅에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이현재 하남시장과 함께 하남교육지원 분리·신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하남시)
안 교육감은 ‘한 도시의 경쟁력과 비전, 첫 번째 교육이다. 둘째도 교육이다. 셋째도 교육이다’라고 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말을 인용하며 “하남시의 경쟁력과 비전, 첫째도 교육이고 둘째도 교육이고 셋째도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하남시가 독립적인 교육청을 가져야 되는 거는 당연하지 않겠냐”고 청중에게 되물으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안 교육감은 이어 “하남은 준비도 가장 잘 됐고, 1층에 딱 오니까 이미 뭐 교육청 간판, 유사 교육청 간판을 달아놓으셨다. 지난 연초부터 준비를 하남시만큼 잘한 곳이 없다”라며 “다른 도시 같은 경우는 준비는 제대로 하지 않고 요구만 하니까 이것이 교육시설이 준비 기간도 필요하고 인력도 또 필요하고 예산도 또 필요해서 여섯 개를 이제 순차적으로 한다는 원칙이었는데, 하남이 첫 번째로 선정됐다”고 말하며 개청 시기를 2028년 3월에서 2027년 9월로 앞당기도록 지시한 사실도 밝혔다.

하남시는 2020년 1월 하남교육지원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독립 교육행정 기반을 구축했으며, 올해 1월 종합복지타운 6층에 150평 규모의 임시청사를 마련하고 신설추진단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후 경기도교육청의 현장실사에서 공간 부족에 대한 아쉬움이 제기되자 신속히 30평을 추가 확보해 총 180평 규모의 독립적인 업무공간을 갖췄다. 또한 인근 문화예술회관 주차공간 200면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청사 관리까지 지원하는 등 개청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확대했다.

이러한 준비 외에도 안 교육감이 하남교육지원청을 전국 최초로 분리하기로 마음 먹은 배경에는 이현재 시장의 노력과 진심이 있었다.

이 시장은 안 교육감이 당선인 시절 때부터 잦은 스킨십을 가지며 하남교육지원청 분리·신설 당위성을 피력했다. 아울러 교권보호전담권 발대식, 벽깨기 협약식 등 안민석 교육감의 주요 공약사업 행사에 빠짐없이 얼굴을 비추며 교육 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입 증가세 둔화와 복지수요 증가 등 여러 악조건으로 내년도 예산이 1200억원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을 위해 교육예산을 올해의 2배 이상 늘리겠다고도 했다. 이런 노력 끝에 하남교육지원청은 내년 9월 개청하게 됐다.

하남교육지원청이 독립하면 미사·감일·위례 등 신도시 개발에 따른 학교 신설과 과밀학급 해소, 학생 배치 등 늘어나는 교육행정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자신을 ‘명예 교권보호전담관’이라고 소개한 이현재 시장은 “교육이 바뀌어야 하남이 살고 대한민국이 바뀐다”라며 “안민석 교육감님께서 우리 행정과 교육의 벽깨기, 경기교육 대전환은 획기적인 거고 다른 분 아니면 못 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이번 약속이 조속한 분리·독립과 개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 하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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