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철도노조 공동투쟁…내달 초 쟁의행위 찬반투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5일, PM 07:3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임금 인상과 인력감축 계획 철회 등을 요구하며 쟁의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 달 초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같은 달 20일부터 준법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과 공동투쟁도 추진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5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2026년 임금·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노동쟁의 발생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제3차 본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서교공 노조는 “이번 결의는 단순한 임금 인상 요구가 아니라 대규모 인력 감축을 막고, 부족한 현장 인력을 충원해 노동자와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서교공 노조는 제3차 본교섭에서 사측에 정부 지침에 따른 3.5%의 온전한 임금 인상, 2212명 인력감축 계획 전면 철회, 현장 인력공백 방지를 위한 부족 인원 1313명의 연내 채용, 공익서비스 비용에 대한 국비 지원과 현장 2인 1조 의무화 등 제도 개선을 4대 핵심 요구로 제시했다. 하지만 사측은 서울시와의 협의 필요 및 조직진단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원 감축·경영 효율화 발언에도 반발했다. 오 시장은 지난 7일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교통공사 경영 문제에 대해 “선택지는 분명하다.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며 “정원을 줄이고 경영 효율화를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시민적 요구 사항인데, 조금도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서울시가 현장 인력 부족과 안전업무 공백을 외면한 채 비용 절감과 정원 감축만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인력감축 계획을 유지하면서 결원도 충원하지 않으면 노동강도가 높아지고 안전업무 공백이 발생해 시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투쟁은 코레일의 KTX와 일반열차, 수도권 전철 등을 아우르는 전국철도노조와 연대해 진행한다. 철도노조도 이날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과 하반기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다만 공사 내 제2노조인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의 공동행동은 현재 계획하지 않고 있다. 서교공 노조 관계자는 “노조 간 입장 차이가 있고, 현재 연합교섭단을 구성한 상황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교섭 결렬 및 노동쟁의 발생 결의에 따라 오는 16일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다. 11월 2~5일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이어 같은 달 6일에는 철도노조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결과 및 향후 쟁의행위 돌입계획 등을 발표한다. 11월 10일 현장간부 결의대회, 17일 조합원 총회를 거쳐 20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간다.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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