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과 무관함.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출연자를 우연히 알아본 한 누리꾼이 20여 년 전 부모님이 겪은 금전 피해를 털어놓으며 당사자에게 사과를 요청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모님 돈 떼먹은 초등 동창을 방송에서 봤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평소 TV 프로그램이나 예능을 즐겨 보지 않지만 이날 친구들과의 단체 대화방에서 '나는 솔로' 34기 관련 이야기가 오가는 것을 보고 출연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짤을 보자마자 순간 굳어버렸다"며 "초등학교 동창 얼굴이 화면에 대놓고 나오더라"고 적었다. 이어 "반가운 마음은 전혀 들지 않고 정말 만감이 교차하면서 너무나 반갑지 않은 얼굴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해당 출연자의 부모는 과거 A 씨 부모에게 돈을 빌린 뒤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
그는 "어릴 적 기억이 아직도 아주 생생하게 남아 있다"며 "어린 마음에도 다 기억날 정도로 저희 부모님은 그 돈을 받으러 가셨다가 돌아온 건 갚겠다는 말이 아니라 아주 심한 욕설과 막말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일로 A 씨의 부모는 한동안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마음고생했다. 하지만 결국 법적·현실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해 돈을 돌려받는 것을 포기했고, 그 상태로 20년 넘게 지내왔다고 설명했다.
A 씨는 해당 출연자가 방송에서 웃는 모습을 보며 복잡한 심경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자기 부모가 저지른 일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A 씨는 이 일을 섣불리 공개해 프로그램이나 방송에 무작정 피해를 주고 싶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부모가 겪은 상처와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답답한 마음을 더는 감추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부모님이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한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고 이제 와서 그 돈을 되받을 생각도 없다"며 "다만 본인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해 달라. 사과 한마디면 충분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만약 모르고 있었다면 이제라도 알았으면 한다"며 "제가 쓴 이 글이 어디까지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이 글을 접하게 된다면 꼭 스스로 확인해 보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출연자도 이 상황 알고 있나", "부모님의 문제를 자식들이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냐", "남의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내 눈에서는 피눈물 난다는 속담이 잊히고 있네", "어떤 증빙도 없고 단서도 없이 그냥 글만 올리면 오히려 억측에 억측만 더해지고 애먼 피해자까지 나올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