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결혼 19년 차 맞벌이 부부의 양가 경조사비 및 용돈 지출 기준을 둘러싼 갈등 사연이 온라인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댁 경조사비는 30, 친정은 10 이게 무슨 기준이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새벽잠이 안 온다며 19년 동안 쌓여온 남편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 울분을 토로했다.
A 씨에 따르면 다음 달 예정된 시댁 쪽 사촌 시동생 결혼식 축의금으로 남편은 "우리가 사촌 중 맏이라 체면이 있다"며 30만 원을 주장했다.
하지만 A 씨는 작년 봄 친정 조카 결혼식 당시 남편의 태도를 떠올리며 분통을 터뜨렸다. 당시 A 씨가 "친조카인데 20만 원은 해야지"라고 하자, 남편은 "요즘 다 10만 원 한다, 오버하지 마라"며 반대했다는 것이다. A 씨가 이를 지적하자 남편은 "기억이 안 난다"며 발뺌했다.
용돈 문제에서도 불평등은 이어졌다. 시어머니에게는 결혼 후 지금까지 매달 30만 원씩 자동이체로 용돈을 보내고 있지만, 남편은 "장남이니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A 씨는 혼자 계신 친정어머니에게는 명절과 생신 때만 드리고 있으며, 그마저도 남편이 얼마를 넣었는지 매번 꼬박꼬박 확인한다고 털어놨다.
또 시댁 행사가 있을 때는 남편이 직접 봉투를 사고 이름까지 써두지만, 친정 행사는 A 씨가 전적으로 챙기고 남편은 당일 운전만 할 뿐이다. 그러면서도 밖에서는 "우리 집이 처가를 엄청 챙긴다"며 생색을 낸다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작년 시아버지 칠순 당시 형제끼리 100만 원씩 모아 여행을 보내드릴 때는 군말 없이 동참했던 남편이, 올해 친정어머니 칠순 때는 "식사만 하면 되지 무슨 여행이냐"고 반대해 결국 A 씨는 자신의 비상금을 깨야 했다.
A 씨는 최근 명절 시댁 방문 때도 시누이가 시어머니 용돈을 좀 올리라고 하자 남편이 흔쾌히 수긍하는 모습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자신이 바보 같았다며 자책했다.
그러면서 "돈 몇십만 원이 아까워서 이러는 게 아니다. 하루 종일 숫자만 들여다보는 일이라 이런 게 다 계산되는데 계산될 때마다 속에서 천불이 난다"며 "19년 동안 양가로 나간 돈을 엑셀로 뽑아서 식탁에 붙여놓을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맞벌이하면서 이 정도 차별받으면 정말 억울해서 잠이 안 올 것 같다", "내로남불의 정석이다", "엑셀로 뽑아서 보여주는 게 답이다"라며 남편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