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관사 불 지르겠다”…그런데 부산서 붙잡혔다, 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6일, PM 03:01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관사에 불을 지르겠다고 119에 신고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런데 이 남성이 붙잡힌 곳은 경기도가 아닌 부산이었다. 실제로 관사에 불을 지르려던 것이 아니라 부산에서 뉴스를 시청하다 화가 나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1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전날 오전 10시 26분께 119에 전화를 걸어 “뉴스를 보다 열 받아서 추미애 관사에 불을 지르겠다”고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약 1시간 뒤인 오전 11시 25분께 해운대구의 한 병원 인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가 분노한 이유는 추 지사의 국정감사 발언 때문이었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과 관련해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추 지사의 발언은 소방 예산을 국가 재정으로 부담해야 하는데 지방자치단체 재정에 부담을 지우고 있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정 빨대’라는 발언이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소방을 사랑하고 존경해 왔는데, TV에서 추 지사의 발언을 듣고 화가 나 신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소방관이나 소방 관련 업계 종사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실제 방화할 의지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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