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주소 빼내 '보복대행' 일당에 넘긴 7급 공무원 구속 송치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16일, PM 05:56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내부 전산망에서 주민 개인정보를 빼내 이른바 '보복대행' 일당에 넘긴 혐의를 받는 7급 공무원이 구속 상태로 공소청에 넘겨졌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기 지역 한 시청 소속 30대 여성 박 모 씨를 지난달 29일 구속해 이달 초 서울남부지방공소청에 송치했다.

박 씨는 주민등록 전산망에서 조회한 주민 주소 등 개인정보를 보복대행 일당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시청 주택과에서 주택조합과 건축물 허가 관련 민원 등을 담당하던 박 씨가 별도 신청으로 전산망 접근 권한을 얻은 뒤, 민원을 처리하는 것처럼 꾸며 개인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 씨는 일당으로부터 건당 수수료를 받고 수시로 정보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7월 박 씨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보복대행은 돈을 받고 의뢰인이 지목한 상대의 집이나 사업장에 찾아가 오물을 뿌리거나 래커칠을 하는 등의 범죄다. 온라인으로 의뢰를 받은 총책이 피해자의 주소 등을 확보해 실행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서 서울 양천경찰서는 배달의민족 외주업체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해 고객 정보를 빼내고, 이를 이용해 보복 범행을 벌인 일당을 검거해 구속했다.

서울청 광수대는 지난 4월 29일 양천서로부터 일당의 추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넘겨받았다. 이후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한 이들을 잇따라 검거하고 있다.

경찰은 내부 물류 전산망 '포스트넷'에서 고객 주소 등 개인정보를 빼내 보복대행 일당에 넘긴 혐의를 받는 우체국 직원의 휴대전화 등을 지난 8월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정보 유출을 사주한 보복대행 일당 윗선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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