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쌈밥집 '돈쭐' 내자"…장사하다 흉기난동범 제압한 사장님들에 응원 물결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17일, AM 05:29

'인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15일 인천 남동구 대형 상업시설 식당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10.15 © 뉴스1 이호윤 기자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 건물에서 흉기를 휘두른 난동범을 맨몸으로 막아 시민들의 추가 피해를 막으려 했던 상인들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가게를 방문하는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흉기난동범을 제압한 상인 분들을 돈쭐 내주자"는 내용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당시 우동을 삶고 있던 30대 음식점 사장 이 씨는 손님들이 공격당하는 모습을 보고 식판을 던지며 제지에 나섰다.

이 씨는 "아비규환에 빠진 손님들의 모습을 보고 상을 던진 뒤 곧바로 범인을 쫓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60대 쌈밥집 사장 신 씨도 범인을 막기 위해 뛰어들었다. 신 씨는 3층으로 달아나는 범인을 향해 의자를 던지며 도주를 막았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나섰던 상인들에게 이때의 기억은 여전히 큰 상처로 남아 있었다. 신 씨는 "머릿속에 그 기억이 생생하다. 어제는 아내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며 사건 이후 겪고 있는 고통을 털어놨다.

범인 제압에 힘을 보탰던 게임 전문점 사장 강 씨 역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었다. 그는 "계속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조금만 더 빨리 제압했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자책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직접 상가를 찾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하며 이들에 대한 응원에 나섰다.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이 식당을 방문했고, 단골손님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음식 사진을 올리며 이용을 독려했다.

온라인에선 상인들의 가게 주소를 공유하며 "이런 곳은 돈쭐을 내줘야 한다", "용감한 의인들을 잊지 말자", "더 자주 방문해서 음식을 팔아드리려고 한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응원이 이어졌다.

한편, 흉기난동범을 막아선 시민들을 포상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당시 5명의 시민이 철제 의자 등을 들고 흉기난동범과 맞선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포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인천시도 자체 포상을 검토하는 한편, 정부에 포상을 건의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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