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거리 만들려고"…전자발찌 차고 대낮 도심서 흉기 난동[사사건건]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7일, AM 09:06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이 입점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 상업시설에서였는데요.

현장에서 시민들에 제압된 뒤 체포된 난동범은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피의자는 과거 전처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재범 위험성 등으로 출소 후 1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받은 상태였는데요. 전자발찌를 차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같은 범죄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시민 8명을 다치게 한 최충락(59)의 신상정보가 16일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시민 8명을 다치게 한 최충락(59)의 신상정보가 16일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인천경찰청은 인천에서 흉기 난동을 부려 8명을 부상 입힌 최충락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범죄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충분한 증거, 공공의 이익 등에 대한 고려해 신상을 공개한건데요. 신상공개에 앞서 그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됐습니다.

최충락은 지난 13일 오후 1시 48분께 인천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2개를 휘둘러 시민 8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의 흉기 난동에 20대 여성이 심정이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아 회복중이지만 의식불명 상태이고, 다른 부상자 20∼50대 남녀 7명도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시민들이 일상 공간을 찾았다 끔찍한 범죄의 피해자가 된 건데요.

최충락은 범행 당시 양쪽 손에 흉기를 쥔 채 흰색 테이프로 묶어 고정한 상태로 일면식 없는 이용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현장의 시민들에 의해 제압됐습니다.

최충락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병원 측 신고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한 불만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범행을 하게 됐다”며 “뉴스거리를 만들려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요.

특히 그가 범행 당시 전자발찌를 차고 있는 상태였고, 범행 전 두 달간 영업방해와 흉기소지 등으로 6차례나 경찰 신고를 당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과거 다수의 흉기 범죄를 저지른 전력도 있는 상황에서 위험 신호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단 점에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최충락은 2004년 9월 인천 부평구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중개인에게 불만을 품고 흉기를 휘둘러 처벌받았고, 2007년에는 이혼 후 동거 중이던 전처와의 다툼 끝에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하는 등 전과 10범 이상의 범죄 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에게 부과된 주요 준수사항은 심야 시간대(오전 0∼6시) 외출 제한과 정신과 치료 이행 등이었는데요. 그가 대낮에 전자발찌를 훼손하지 않은 채 상가에 들어가 흉기를 휘두르다 보니, 시민들이 피를 흘리는 동안에도 법무부 관제 시스템에는 경고음이 울리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건 당일 현장을 찾아 엄정한 수사와 함께 전자발찌 착용자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한편 범행 당시 최충락에게 의자 등을 던지며 필사적으로 그를 제압한 시민들에게는 응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선 그를 제압하는 데 함께했던 시민들이 운영하는 상가 내 가게 주소를 공유하며 방문 독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지난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최충락을 의자 등으로 제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민들이 지난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최충락을 의자 등으로 제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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