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성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17일 합동감식을 마친 뒤 현장 브리핑에서 “경찰, 소방, 국과수 그리고 전기안전공사까지 4개 기관이 합동으로 감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부천 공장 화재 합동감식 현장. 경찰과 소방 당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17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공장에서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확인한 주요 작업은 시너를 이용한 세척이었다. 김 대장은 “시너를 사용한 세척작업 중이었던 점이 확인됐다”며 “시너 용액을 회수해서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감식반은 세척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과 화재 사이의 관련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발화 원인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수거한 물질의 감정 결과와 현장 흔적 등을 종합해 불이 시작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공장에 보관된 용기의 종류와 상태도 공개됐다. 김 대장은 “시너가 수십 개의 깡통 형식으로 보관이 돼 있는데 일부는 개방이 되어 있고 일부는 사용된 것으로 보이고 일부는 새것으로 보관 중에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너 용기 외에 페인트통도 다수 발견됐다. 김 대장은 “그것과 별도로 페인트통이 수백 통 정도가 보관돼 있는 상태”라며 두 종류를 구분해 설명했다. 이어 “육안으로 정확히 숫자까지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발견된 용기 전체를 시너가 담긴 통으로 보거나, 용기 개수만으로 실제 보관된 인화성 물질의 양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사용한 용기와 새 용기가 섞여 있었던 만큼 정확한 성분과 잔여량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감식에서는 초기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들이 고립될 만큼 불길과 연기가 급속히 번진 경위도 조사했다. 김 대장은 “시너를 사용하는 작업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하면서도, 구체적인 원인은 정밀감식을 통해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은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금속부품 도장공장에서 발생해 약 2시간 28분 만에 꺼졌다. 선착대로 투입된 소방관 2명이 크게 다쳤으며,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김진석 소방공무원이 숨졌다. 다른 소방대원 4명과 공장 관계자 2명도 다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