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통장 청약 당첨이니 내 명의"… 아내의 '지분 1%' 통보에 남편 억울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18일, AM 05:00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결혼 19년 만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남성이 아파트 명의를 두고 아내와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약 당첨됐는데 명의 때문에 아내와 냉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결혼 생활 19년 동안 전셋집을 네 차례 옮겨 다닌 끝에 마침내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고 밝혔다. 당첨 결과를 확인한 날에는 회사 화장실에서 소리 없이 만세를 부를 정도로 기뻤다고 한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파트 계약을 준비하면서 소유권 명의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아내는 청약통장이 자신의 명의로 돼 있다는 이유로 단독 명의를 원했다. A 씨 역시 청약통장이 아내 명의이긴 하지만 통장에 납입한 돈은 자신의 월급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A 씨는 자신이 매달 10만 원씩 청약통장에 돈을 넣어왔다고 설명했다. 자녀 두 명의 학원비가 늘어나 납입을 중단할까 고민한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계속 유지하자고 말했다. 당첨 문자도 자신이 먼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 생각은 부부가 같이 번 돈으로 산 집이면 공동명의가 맞다는 것이다. 은행에서도 세금 생각하면 공동명의가 낫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도련님 사업할 때 보증 섰다가 고생한 거 기억 안 나냐. 혹시 무슨 일 생기면 집까지 날아간다. 내 이름으로 해야 안전하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A 씨는 "보증은 12년 전 일이고 다 갚았다. 그 뒤로 저는 카드 한 장도 함부로 안 만들었다. 그 얘기를 아직도 하는 게 서운하다. 12년 동안 성실하게 살았는데 그 한 번으로 평생 못 믿을 사람이 된 건가 싶다"고 했다.

갈등은 처가 식구들에게까지 번졌다. 장모는 "요즘은 집을 아내 명의로 하는 것이 대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A 씨는 처가 역시 장인 단독 명의라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회사 동료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일부는 어차피 부부가 함께 살 집이니 아내 명의로 해도 괜찮다고 했고, 다른 이들은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공동명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 씨는 "등기부등본에 이름을 올리고 싶은 것이 아니다"라며 "집을 마련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한 만큼 당당하게 ‘우리 집’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등기부에 내 이름이 없으면 아내 집에 얹혀사는 기분일 것 같다"며 자녀들이 친구들에게 집을 '엄마 집'이라고 소개하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내가 '지분 1%만 주겠다'는데 그게 더 기분이 나빴다. 선심 쓰듯 던지는 1%가 제 15년 월급 값인가 싶다"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보증 선 전적만 없었으면 아내가 너무하다고 생각했을 텐데 이미 보증 섰던 적 있으면 어쩔 수 없다", "보증을 왜 서는 거냐. 공동명의 요구할 자격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공동명의 하는 게 맞다. 순수 아내 돈 100%이면 아내 명의이지만 생활비와 집값의 돈을 남편분도 함께 벌어서 보태었는데 왜 공동명의로 하기 싫다는 건지 아내가 이기적이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rong@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