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력 있으면 어떤 검사를 받을까…질환별 위험요인부터 확인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8일, AM 07:18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건강검진을 앞두고 가족력을 확인할 때 암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족력은 암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부모나 형제자매에게 심혈관질환, 골다공증·고관절 골절, 치매 등이 있었다면 건강 위험을 평가할 때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가족에게 같은 질환이 반복됐거나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생한 경우에는 질환명과 발병 시기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심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주요 위험요인을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부모나 형제자매가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을 앓았다면 몇 살에 질환이 발생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족력 외에도 흡연, 비만,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이 심혈관질환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신의 건강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개인의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라 심전도, 경동맥초음파, 관상동맥 석회화 CT 등 추가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골다공증과 고관절 골절도 가족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부모의 고관절 골절 병력은 골절 위험을 평가할 때 고려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감소해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연령, 성별, 폐경 여부, 과거 골절 여부, 체중, 복용 약물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필요한 경우 골밀도검사를 통해 뼈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치매 역시 가족력 위험을 평가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부모나 형제자매 중 치매 환자가 있다면 가족력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현재 기억력이나 판단력 등 인지기능에 변화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 기억력 저하나 일상생활의 변화가 있다면 인지기능평가를 시행하고, 필요에 따라 뇌 MRI·뇌혈관 MRA 등 영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치매의 원인을 감별하거나 뇌의 변화를 평가할 때는 PET 등 추가 검사를 활용할 수 있다.

가족력은 건강 위험을 판단하는 여러 요인 중 하나다. 가족력만으로 특정 질환이나 검사를 단정하기보다 연령, 건강상태, 생활습관, 기존 질환과 과거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필요한 검사를 선택해야 한다.

세란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임준섭 센터장은 “가족력은 건강 위험을 살펴보는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가족력만으로 검진 항목을 결정하기보다 연령, 건강상태, 생활습관, 기존 질환 등을 함께 고려해 필요한 검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진 전 가족의 주요 병력과 본인의 과거 검사 결과를 미리 파악해 오면 검진 상담에 도움이 된다”며 “평소 증상이나 이상 소견이 있다면 해당 증상이나 결과에 대한 진료가 필요한지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가족력 있으면 어떤 검사를 받을까…질환별 위험요인부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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