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른이 되면 다시 만나요”…순직 소방관 6살 딸의 편지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8일, AM 12:31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기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어린 자녀가 아버지에게 쓴 편지가 공개됐다.

경기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어린 자녀가 쓴 편지. (사진=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경기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어린 자녀가 쓴 편지. (사진=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 김진석 소방위 조문을 마치고’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부천순천향 병원 장례식장을 들렀다. 영정사진과 앞에 놓인 6살 딸이 아빠에게 쓴 편지를 보니 눈물이 핑 돈다”며 이같이 적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김 소방위의 어린 딸이 아버지를 향해 쓴 편지 사진도 포함돼 있었다.

김 소방위의 딸은 “보고싶은 아빠께”라며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고 적었다.

이어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 사랑해요. 보고싶은 아빠”라고 덧붙였다.

편지 오른편에는 ‘출동!’이라는 문구와 함께 소방차, 경찰차 그림이 담겼다.

송 의원은 “야간 근무를 마치고 교대 시간에 접한 화재소식, 사명감으로 바로 달려간 화재 현장, 사람도 빠져 나가고 빈 공간이었다는데도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 안으로 투입된 현실이 안타까움을 더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81년생 젊은 청춘의 나이에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두고 어찌 이리 떠나게 되었는지”라며 “소방관이 사랑하는 가족과 출근 인사가 마지막 인사가 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고 했다.

지난 17일 '제3회 119메모리얼데이 추모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세종시 세종중앙공원에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있다. (사진=소방청)
지난 17일 '제3회 119메모리얼데이 추모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세종시 세종중앙공원에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있다. (사진=소방청)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부천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선착대로 투입됐지만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이튿날 오전 0시 55분께 숨졌다.

당시 김 소방위 등 4명은 건물 3층으로 진입해 화재 진압에 착수했지만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며 그를 포함한 2명이 내부에 고립됐다. 김 소방위는 다른 동료보다 5m가량 깊숙한 지점에서 27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번 공장 화재로 40대 소방대원 1명도 중상을 입었으며, 다른 소방관 4명이 열탈진 증상을 보이고 공장 관계자 2명도 연기 흡입으로 이송되는 등 총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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