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 교섭·주5일제 쟁취"…가을비 뚫고 거리 나선 택배 노동자들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18일, PM 04:32

1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전국택배 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수입감소 없는 주5일 쟁취 등을 촉구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6.10.18 © 뉴스1 이광호 기자

택배 노동자들은 지난 3월 개정 노동조합법(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원청 책임 범위가 확대된 것과 관련해 18일 "택배사들은 하청 노동자들의 교섭 요구에 성실히 임해 근로 환경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또 노사정 합의 기구인 '택배 과로방지 제3차 사회적 대화'에 쿠팡이 적극 참여해 '택배 노동자를 위한 소득 감소 없는 주5일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숭례문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자대회를 열고 "원청교섭을 통해 수수료와 노동시간, 물량과 작업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부지방부터 거센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한 가운데 CJ대한통운·우체국·롯데·한진·로젠·쿠팡 등 택배노조는 낮 12시부터 각 회사 앞에 집결했다.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본대회에는 집회 측 추산 약 3530명이 모였다.

김광석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원청교섭 승리와 제3차 사회적 합의 완성이라는 중요한 투쟁이 앞에 놓였다"며 "택배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누가 결정하고 책임질 것인지,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택배산업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제3차 사회적 합의를 완성해 끝없는 배송 속도 경쟁 속에서 택배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이 희생되는 현실을 바꾸어 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 등 집회 참가자들은 △수입 감소 없는 주5일제 정착 △노동 강도를 반영한 택배 안전수수료 △장시간 노동 등 과로 방지 근무환경 등을 업계에 요구했다. 또 우체국 위탁 택배노동자들이 정규직 집배원들과 비교해 겪고 있는 부당한 차별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을 포함한 양대노총은 지난해 9월 출범한 노사정 합의 기구인 3차 사회적 대화에 참여해 택배 노동자의 근로환경을 개선해 달라고 업계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 1단계 대화를 통해 택배 노동자들이 겪는 야간 노동의 위험성을 해소하고, 1년 내 주 5일제를 도입하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다만 쿠팡 등의 불성실한 참여로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노조 측은 전했다.

legomaster@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