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에 서울 곳곳 침수, 교통통제…폭우 피해 129건(종합2보)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18일, PM 11:23

중부 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18일 서울 종로구 종로1가 일대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6.10.18 © 뉴스1 최지환 기자

일요일인 18일 강풍을 동반한 거센 가을비가 서울을 덮치면서 도로 침수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도로 침수와 강우로 인해 서울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며 동북·서북·서남권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됐고, 서울시·자치구 직원들이 배수 작업 등 긴급 조치에 나서며 피해를 최소화해 현재는 다소 상황이 안정됐다. 인명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호우로 인한 소방활동은 총 129건으로 집계됐다. 배수지원 47건, 수목 전도 12건, 기타 시설안전 조치 70건이다.

서대문구 증산교 하부도로가 강우로 인해 침수되면서 오후 3시 4분 양방향 전면 통제가 이뤄졌다가 오후 4시 17분쯤 해제됐다. 영등포구는 오후 2시 55분 낙하물 위험으로 인해 영등포 8가 4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하기도 했다.

소방 등에 따르면 강남구 역삼동에선 돌풍이 불면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다만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속버스터미널역 인근 등 강남 도심 곳곳에선 폭우의 여파로 교통이 뒤엉키며 한때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다.

오후 6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앞 반포대교 방면, 고속버스터미널 앞 반포 IC 방면 등이 막혀 차량이 거북이 걸음을 했다. 고속버스터미널역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선 외부 교통 체증으로 차량이 수 시간가량 주차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 폐쇄회로(CC)TV와 경찰 등에 따르면 현재 강남 인근 교통 흐름은 상당히 원활해진 것으로 보인다.

누적 강수량은 강북구가 65㎜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20㎜로 가장 적었다. 강북구에는 한때 시간당 53.5㎜의 강한 비가 내려 전국 최대 시우량을 기록했다.

빗물에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서울시는 한때 중랑천과 양재천, 우이천, 성북천 등 서울 하천 29곳을 통제하기도 했다. 오후 10시 30분 기준 성북천을 제외한 모든 하천의 통제가 해제됐다.

이날 침수 피해는 강풍에 떨어진 낙엽이 우수관 등을 막으면서 배수가 원활하지 못했던 게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앞서 이번 비가 낙엽이 지는 시기와 겹치면서 일부 지역에서 우수관 배수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침수 구역에선 상가 주인이나 주민이 낙엽을 손으로 급히 건져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은평구와 강북구, 노원구에는 침수예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재해약자 178가구를 대상으로 동행파트너 61명이 출동했다.

서울시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빗물받이와 지하차도, 산사태 위험지역 등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빗물받이 2만 4404개소를 점검하고 이 가운데 1만 9642개소를 청소했으며 덮개 603개도 제거했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 비상 1단계 근무에 들어갔다가 호우특보 해제와 예상 강수량 하향 조정에 따라 오후 5시부터 보강근무로 전환했다. 서울시 44명과 자치구 280명 등 총 324명이 근무 중이다.

저기압을 동반한 기압골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현재 서울 등 수도권에서 비는 거의 잦아든 상태다. 다만 남부지방은 19일까진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거센 가을비가 지속되겠다.

한편 가을비가 그친 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이번 주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21일부터는 지난주보다 기온이 약 4도 낮아져 낮 최고기온이 15~22도에 머물 것으로 예보됐다.

legomaster@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