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등 4대 과기원 자퇴생 6년 새 최저…“의대 이탈 주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9일, AM 09:54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국 4개 과학기술원(과기원)에서 자퇴 등으로 중도 탈락한 인원이 6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의대 이탈 현상이 주춤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4대 과기원 중도 탈락 현황(자료: 종로학원, 대학알리미)
4대 과기원 중도 탈락 현황(자료: 종로학원, 대학알리미)
종로학원은 이러한 내용의 ‘4대 과기원 중도 탈락 현황’ 자료를 19일 공개했다. 이는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울산과학기술원(UN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4대 과기원에서 자퇴 등으로 중도 탈락한 학생은 2025년 기준 241명으로 최근 6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했던 2022년 295명으로 중도 탈락 인원이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288명, 2024년 250명, 2025년 241명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중도 탈락 인원이 가장 많았던 2022년(295명)과 비교하면 18.3%(54명)나 줄어든 수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2년과 2023년에는 의대 선호 현상으로 과기원 재학생 중 상당수가 중도 탈락을 통해 의대에 재도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3년간 중도 탈락자 수가 연속적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의대로 이탈하는 현상이 주춤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반도체 호황으로 인해 의대보다는 이공계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 대표는 “의대 선호도 중심에서 이공계 쪽으로의 방향을 선회한 학생들이 많아진 것”이라며 “과기원 수시 지원자 수도 늘어난 것은 의대 쪽보다 과기원 등 이공계 인재풀이 늘어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대 과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도 올해 1학기 의대 진학을 위해 자퇴한 학생은 ‘0명’을 기록했다. 1학기 기준 4대 과기원의 의·치대 진학 사유 자퇴자는 2023학년도 1명, 2024학년도 3명, 2025학년도 4명이었지만 올해 1학기 때는 1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의·치대 진학을 위한 자퇴가 주로 2학기에 집중되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꾸준히 이어져 오던 1학기 자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과학기술 인재들이 자신의 전공과 연구를 이어가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이공계 성장 사다리를 더욱 튼튼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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