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이영훈 기자
A씨는 지난해 8월 서울시의회에서 가덕중공업의 간접비가 다른 업체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점을 지적하면서 자신이 조사 지시를 받게 되면서 의혹을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오세훈 시장이 ‘리베이트 의혹은 일방적 주장이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내용으로, 의회의 문제 지적으로 비리 의혹이 공식적으로 제기돼 조사까지 나선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A씨는 조사 착수 후 자료를 확보해 가덕중공업 본부장이 ‘브로커들에게 금전을 전달했다’는 진술 녹음까지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액수와 방법까지 진술했다는 것이 A씨 설명이다.
A씨는 “문제의 SH간부가 가덕중공업 선정 과정에서 브로커들을 대동하고 다닌 것을 옆에서 목격한 목격자의 진술도 확보했기 때문에 브로커들에게 지급된 리베이트는 사실이고 증인까지 다 갖춰진 것”이라며 직원도 모르게 가덕중공업을 선정한 SH간부 역시 리베이트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어 수사 의뢰를 해야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해당 내용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지난해 9월 9일 보고됐다면서, 보고자는 감사위원장으로 한 보고 내용이 보고서를 전달받은 각 부서와 시장비서실에 모두 남게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국정감사 과정에서 “서류를 받은 적이 없고 구두보고였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 받은 적 없다”는 증언을 했는데, 이에 대해 A씨는 “기억이 안 나셔서 그렇게 말씀하신 건지 모르겠다..그 자리에서도 문서가 다 있지만 눈을 감고 있었다, 그래서 못 봤다 이렇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시장 보고 형식상 오 시장이 보고를 못받았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이후 수사의뢰 없이 공익감사 청구조차도 리베이트 내용이 빠진 채 이루어진 것은 당시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던 상황에서 리베이트 의혹이 감사원에 알려지지 않게 하기 위해 해당 의혹을 빼고 미리 공익감사 청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감사청구는 하기는 해야 되겠고 (리베이트 의혹이) 알려지기는 싫고 그래서 뺀 것”이라며 “자체 조사한다는 건 수사 의뢰로 가야 되고 하니까 여러 가지 부담스러웠을 때 감사원이 물감사를 해줄 거라는 기대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피감 중이었기 때문에 별도 공익감사 청구 없이 감사원에 해당 내용을 알려줘도 되는데도, 구태여 알맹이 없는 감사 청구를 한 것도 서울시가 해당 내용이 알려지길 꺼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조치의 최종 판단은 오 시장이 했으리라는 것도 A씨 주장이다. A씨는 “시장단 보고를 하고 거기에서 나온 피드백은 시장단이 결정한 건데, 배석자 행정1부시장, 기획조정실장, 민생특보 등 특보들, 그리고 오 시장님, 그러면 이분들이 결정한 것이다. 여기에서 결정권은 시장님만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감사청구마저도 각하되고 수사의뢰도 이루어지지 않은 뒤 오히려 9월 말 조사 자료를 파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을 포함한 관련 부서 3명이 파기 지시를 따른 것으로 입을 맞추고 나중을 대비해 자료를 파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시가 의혹을 부인하면서 제시하라고 요구한 ‘객관적 증거’가 자신에게 확보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A씨는 공익신고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공개해도 저렇게 반박을, 말도 안 되는 거짓을 하는데, 저도 같은 공범이 되고 싶지 않아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