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 © 뉴스1 유승관 기자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9일 6개월 만에 경찰에 재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강 회장을 업무상 횡령 및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4월 4일 첫 조사에 이은 두 번째 소환이다.
경찰은 농협중앙회 일부 부서가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금 2억 4000만 원가량으로 홍삼과 화장품 등 고가 기념품을 구매해 회장실과 부회장실 등에 전달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해당 물품의 실제 지급 대상과 전달 여부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 6월과 7월 농협중앙회 비서실 등을 두 차례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공금으로 구매한 고가 기념품을 회장실 등에 전달하는 데 관여한 농협중앙회 비서실 소속 직원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강 회장은 지난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념품 구매를 지시하거나 공모·방조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본인의 관여 사실이 드러날 경우 거취를 묻는 말에는 "법률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사에서는 강 회장이 장모상 당시 고액의 부의금을 받은 의혹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의혹에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왔다.
지난해 5월 강 회장의 장모상 당시 모인 부의금은 수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농협 관련 수사 과정에서 해당 의혹을 인지해 부의금을 낸 농협 전현직 임직원을 소환 조사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강 회장이 농협 계열사 거래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뇌물수수 혐의 사건도 수사 중이다.
강 회장은 2024년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전후해 계열사와 거래하던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사업상 편의 제공을 대가로 두 차례에 걸쳐 현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농협중앙회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4월 4일 첫 소환 당시에는 다음 날 새벽까지 18시간 넘게 밤샘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지난 4월 조사 이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수사 의뢰한 사건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 부족한 내용을 살펴볼 방침이다. 이후 법리 검토 등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e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