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사상' 고속도로 사고…운전자 "크루즈 켰다" 진술 번복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9일, PM 07:05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통영대전고속도로 5중 추돌사고의 운전자가 사고 당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켜고 주행했다고 진술했다가 말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TV)
사고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TV)
19일 전북 장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40대 운전자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 낮 12시 55분께 전북 장수군 장계면 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 방향 장수분기점 인근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다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터널 공사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었지만 A씨의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앞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충격으로 승용차 앞에 있던 차량 3대까지 잇따라 부딪히면서 5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60대와 70대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같은 차량 탑승자 3명은 골절과 의식장애 등 중상을 입었으며 다른 차량 탑승자 8명도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A씨는 경찰에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켜고 운전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이후 이를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 차량이 충돌 직전 감속하지 않은 정황을 확인하고 실제 크루즈 컨트롤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차량 블랙박스와 사고기록장치(EDR)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어 제대로 진술받지 못했다”며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크루즈 기능 작동 여부와 주행 속도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고속도로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켠 상태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30건으로 집계됐으며 해당 사고로 20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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