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부부 5쌍, 영남대서 전통혼례…문화 체험 넘어 지역 정착 지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9일, PM 07:08

[경산=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경북에 거주하는 외국인 부부들이 영남대 민속촌에서 한국 전통혼례를 올린다.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정식 혼례를 지원하고 지역 주민과 교류하며 정착을 돕는 사업이다.

영남대는 박물관이 주관하고 경북도가 지원하는 ‘2026 경상북도 외국인 대상 전통혼례 시범사업’의 혼례식이 지난 11일 시작됐다고 19일 밝혔다.

참여자는 상반기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한 외국인 부부 5쌍이다. 인도 2쌍과 스리랑카·가나·베트남 각 1쌍으로, 모두 경북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전통혼례의 의미와 예법, 의복과 절차에 관한 사전교육을 받았다.

경북도가 지원하는 영남대 박물관 주관 ‘2026 경상북도 외국인 대상 전통혼례 시범사업’이 지난 10월 11일부터 영남대 민속촌에서 시작됐다. (사진=영남대)
경북도가 지원하는 영남대 박물관 주관 ‘2026 경상북도 외국인 대상 전통혼례 시범사업’이 지난 10월 11일부터 영남대 민속촌에서 시작됐다. (사진=영남대)
지난 17일에는 경산에 사는 인도 출신 바르가프 아키네팔리 씨 부부가 민속촌 의인정사 안마당에서 혼례를 올렸다. 대례복을 갖춰 입은 부부는 주민과 친지, 친구들의 축하 속에 전통 예법에 따라 혼례를 치렀다.

혼례는 오는 25일까지 주말마다 이어진다. 한옥을 배경으로 전안례와 교배례, 합근례 등 전통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

경북도와 대학은 외국인 부부가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지역사회와 유대감을 쌓도록 돕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혼례를 부부만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이웃이 함께 축하하는 교류의 자리로 마련한다는 취지다.

김재윤 영남대 박물관장은 “혼례는 가족뿐 아니라 온 마을이 함께 치르고 축하하는 중요한 행사였다”며 “경북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전통혼례를 통해 지역사회와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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