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하러 전세버스로 왔는데, 기사식당 수준"…식대 아낀 결혼식에 '부글'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20일, AM 05:02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멀리서 버스를 타고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이 음식의 질에 실망감을 토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하해주러 가는 결혼식인데 식대까지 아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식사 때문에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헤어·메이크업 비용이나 예식장 대관료 등을 아끼기 위해 저렴한 시간대와 날짜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식대까지 줄이려고 음식의 질이 좋지 않은 예식장을 선택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멀리서 전세버스를 타고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식사로는 마치 기사 식당을 연상케 하는 음식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뷔페에는 김밥과 기본 반찬 등이 놓여 있었고 육회처럼 하객들이 기대할 만한 메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냉동식품처럼 느껴지는 음식이 많아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했다.

뷔페에서 음식을 기다리던 중 한 노인이 "이놈의 잔치에는 김밥밖에 없냐"며 육회 같은 메뉴는 없는지 물었다. 그러자 현장 관계자는 "우 식장에는 케첩, 간장 등 소스류를 포함해 120가지의 음식이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떡과 케이크, 쿠키, 빵, 푸딩 등 디저트류가 상당수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식사하는 동안 주변 하객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이어졌다. A 씨는 "먹을 게 이렇게 없느냐", "이런 식장을 왜 골랐느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결국 신랑·신부가 옷을 갈아입고 식사 장소에 내려왔을 때는 이미 상당수 하객이 자리를 떠난 뒤였다. A 씨 역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른 친구와 돈가스를 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가 결혼 전 청첩장을 주러 왔을 당시 했던 말도 떠올렸다. 당시 친구는 결혼식 비용을 아껴 집을 마련하는 데 보태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후 다른 친구를 통해 해당 예식장의 식대가 할인 전 기준 1인당 4만 원이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밝혔다. 신랑·신부가 직접 시식까지 해보고 음식이 맛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온라인에서도 음식에 대한 부정적인 후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사람을 대접하는 게 너무 성의 없는 기분이었다"며 "제가 꼬인 건지 모르겠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예의가 없는 거다. 아마 다 욕했을 거다", "대놓고 난 밥 안 먹는데 식사는 싼 게 좋고 신부 위주로만 화려한 식장에서 결혼하겠다던 사람도 봤다. 손님 대접할 줄 모르는 거다", "시식까지 했으니 싼 게 비지떡이라는 건 알았을 텐데 그저 돈 아끼려고 그런 곳에서 한 거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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