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재 양천구청장이 서울 양천구청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 김태형 기자)
◇주택공급 뒷받침할 교통 인프라 확대…서남선·2호선 연장 재추진
이 구청장은 서남선(옛 목동선) 재설계를 교통망 재편의 첫 단추로 제시했다. 양천구는 신월에서 신정역과 목동역을 지나 당산역에 이르는 기존의 ‘L자’형 목동선을 본선은 마곡나루역~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지선은 서부트럭터미널~당산역까지 연결하는 ‘T자’형 서남선으로 재설계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각각 재도전하고 있다. 기존의 노선은 신월동의 교통난 해소에 집중해 경제적 효율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구는 옛 목동선을 중심으로 인근 업무·상업지역을 연결해 이용수요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구청장은 “연내 국토교통부에서 서울시의 제3차 철도망계획에 대한 승인 여부를 다룰 예정”이라며 “2호선 연장은 대도시권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예타는 2년 안에 될 것이고 이게 통과되면 기본계획으로 넘어간다. 임기 중 기본계획까지 세우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양천구는 이와 함께 신정차량기지 이전과 2호선 신정지선의 김포 연장을 함께 추진한다. 이 사업은 신정차량기지를 이전해 얻은 이익으로 2호선을 김포까지 연장하는 것이 골자다. 국가 재정을 투입하지 않으면서 양천과 김포의 교통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양천구의 설명이다.
그는 “단순히 양천과 김포지역의 교통문제만 해결하는 게 아니다”며 “이재명 정부가 서울에서 주택 공급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빈 땅을 찾고 있는데 차량기지가 개발되면 약 1만 채 정도 들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쇼핑·업무까지 아우르는 미래복합단지 조성…“지역 잇는 중심지로 도약”
이와 함께 양천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서부트럭터미널을 미래복합단지로 바꾸는 작업에 돌입했다. 서부트럭터미널은 양천·구로구와 경기 부천시가 만나는 교통의 요지로 오랫동안 서남권의 생활물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양천구는 지난 40년간 낡은 시설을 허물고 지하 7층~지상 25층 규모에 주거·업무·쇼핑·물류 기능을 결합한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청사진을 내놨다. 공공기여 부지에는 신정체육센터를 조성해 신정·신월권 주민의 생활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이 일대 주민들은 상업시설이 부족한데 쇼핑센터가 들어오면 버스노선도 이동 수요를 감안해 조정할 것”이라며 “인구집중시설은 그 지역의 활력을 위해 필요하다. 우리 구를 부천시와 구로구가 만나는 중심지로 해석해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건축 현황에 대해서는 “4년 내에 상당히 많은 단지를 이주시켜야 한다”며 “현재 3~4개 단지는 확실히 이주시킬 수 있는데 나머지도 모두 이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임기 때 목동아파트 14개 단지와 신월시영아파트의 정비구역 지정을 마쳤다. 목동아파트는 순증 물량만 2만 800여가구로 서울에서도 대규모 주택공급으로 손꼽힌다.
이 구청장은 인터뷰 말미에 양천의 2.0 시대를 연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양천은 분구 이후 약 40년 만에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주거 중심 도시에 머물렀던 양천의 향후 100년을 내다보고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