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남편의 옷에서 여성용 인조 속눈썹과 화장품 자국을 발견하고 외도를 의심한 아내가 뒷조사 끝에 남편이 20년간 숨겨온 충격적인 가족사를 알게 됐다.
19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남편에게 여자가 생긴 것 같다"는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의뢰인 A 씨의 의심은 야근이 부쩍 잦아진 남편의 옷에서 여성용 인조 속눈썹과 화장품 자국 등 수상한 흔적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결정적으로 남편의 발톱에 반짝이는 매니큐어가 발라져 있는 것을 보고 A 씨는 남편의 외도를 확신했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조사에 착수한 탐정단은 A 씨 남편이 퇴근 후 한 묘령의 여성과 만나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을 포착했다. 그런데 그 상대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A 씨는 "선비인 척은 다 하더니"라며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남편이 끝내 외도를 인정하지 않자 A 씨는 직접 남편의 차를 뒤져 여성용 속옷과 가발, 드레스 등을 찾아냈다. 이에 A 씨는 남편이 트랜스젠더와 불륜을 저지른 게 아니라 스스로 트랜스젠더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탐정단의 추가 조사에서 밝혀진 진실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A 씨 남편의 불륜 상대로 지목됐던 트랜스젠더는 사실 남편 친아버지의 수양딸이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A 씨 남편의 친아버지가 20년 전 이혼 후 가족 곁을 떠나 현재는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자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과거 대기업 차장으로 화목한 가정을 꾸렸던 의뢰인 남편의 친아버지는 남부러울 것 없는 삶 속에서도 점차 여성으로서의 삶을 갈망하게 됐다. 그렇게 집을 떠나 오랜 세월 가족과 떨어져 지내던 중 최근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수양딸이 A 씨의 남편을 찾아와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만나달라고 사정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매몰차게 거절했던 A 씨의 남편도 결국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이기지 못하고 아내 몰래 만남을 이어왔다. 남편이 숨겨온 비밀을 알게 된 A 씨는 큰 충격에 빠졌지만, 이내 남편의 친아버지를 찾아가 아이를 보여주며 복잡하고 아픈 가족사를 따뜻하게 품어내 깊은 감동을 안겼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