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이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참배하고 방명록을 적고 있다.(중대범죄수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 최동현 기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은 20일 국립현충원을 찾아 중대범죄에 대한 빈틈없는 대응과 엄정한 수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취임식 직후인 오후 4시30분쯤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이같은 뜻을 밝혔다. 현충원 참배에는 본청 간부진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방명록에 '국민의 신뢰를 받는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겠습니다'고 적었다.
김 청장은 현충원 참배에 앞서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수청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성을 확고히 지키겠다"고 일성을 밝혔다.
그는 중수청이 향후 지켜나갈 5대 원칙으로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성 △절차적 정의를 수사의 기본 원칙으로 삼는 것 △국민의 권리 보호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책임지는 수사 △수평적이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제시했다.
김 청장은 "중수청은 어떤 사건을 다루든, 수사의 대상이 누구든, 지위와 신분을 가리지 않고 동일한 원칙과 기준을 적용하겠다"며 "어떠한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법과 증거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특정인을 겨냥한 수사, 별건 수사, 먼지 떨기식 수사는 철저히 경계하겠다"며 "객관적인 증거와 과학적인 수사기법을 바탕으로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범죄 혐의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에 맞는 정당한 결론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범죄피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범죄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자, 아동과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아울러 "수사 대상이 된 사람의 권리도 충실히 보호하겠다"며 "기관 간 역할 구분이 피해자 보호의 공백이나 국민의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청장은 책임 수사제를 정착시키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수사 담당자에게 권한과 책임을 충분히 부여하여 사건의 개시부터 진행, 종결까지 주도적이고, 완결성 있게 관리하는 수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조직문화를 변화시키겠단 방침도 설명했다. 김 청장은 "새로운 조직이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제도뿐만 아니라 조직문화도 달라져야 한다"며 "출신 기관과 과거의 직급이 평가와 인사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앞으로 수십 년간 이어질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의 기준을 세우고, 국민의 인권을 지키며 중대범죄로부터 우리 사회를 보호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며 "초대 청장으로서 그 책임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전날(19일) 임명장을 받은 후 첫 공개 일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 청장에게 "네편 내 편 가리지 말고 일체의 성역 없이 수사력을 총동원해 중대범죄를 엄단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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