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 만에 빌딩 2곳에서"…강남서 방화 추정 불(종합)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0일, PM 06:54

[이데일리 염정인 김태섭 기자]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연달아 발생했다. 중상자 5명을 포함해 1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약 4시간 만에 용의자를 체포한 경찰은 원한 관계 여부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 수습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 수습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신고는 이날 오전 11시 54분께 역삼동 신명빌딩에서 최초 접수됐다. 이후 약 7분 뒤인 오후 12시 1분께 인근의 한양빌딩에서도 불이 났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진화 작업을 벌였다. 두 건물은 불과 13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두 곳에서 연이어 발생한 화재로 중상자 5명을 포함해 1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신명빌딩 화재로 중상자 2명과 경상자 9명 등 모두 11명이 다쳤다. 중상자 가운데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으나 현재는 자발 호흡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양빌딩에서 난 불로는 모두 8명이 다쳤고 이들 중 3명은 건물에서 떨어진 유리 파편에 크게 다치면서 중증 환자로 분류됐다.

화재 진화 당시 소방당국은 두 화재의 연관성이 없다고 했지만 경찰은 화재 원인으로 방화를 지목했다. 이후 경찰은 오후 4시 16분께 종로구 동묘앞역 인근에서 용의자 7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그는 4년 전 같은 건물에서 방화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난 두 건물엔 모두 특허법률사무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연관성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A씨는 호송되는 방화 이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특허법인이 사기를 쳐서 그랬다. 3일 전부터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가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엔 A씨가 인화물질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하얀색 통을 들고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번 화재 당시 불을 피해 난간에 매달린 시민들이 소방당국에 구출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아울러 건물 외벽에서 떨어진 자재들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돼 시민들이 큰 불안감을 느꼈다. 신명빌딩에서 근무한다는 한 20대 직장인은 “건물 자재나 그런 게 불이 나서 다 녹아내려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위험천만했다”며 “바로 나가는 건 위험해 보여 1시간 정도 건물 내에서 기다렸다”고 전했다.

역삼동 빌딩 두 곳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방화 용의자 A씨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 뉴스1)
역삼동 빌딩 두 곳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방화 용의자 A씨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 뉴스1)

추천 뉴스